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SK 제공)
SK 와이번스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선사한 트레이 힐만 감독이 다시 빅리그에 입성했다.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의 클라크 스펜서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을 지내고 LA 다저스에서 돈 매팅리 감독과 함께했던 트레이 힐만이 마이애미 말린스의 1루 코치가 된다"고 밝혔다.
스펜서 기자에 따르면 마이애미 구단은 6일 코치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1990년 오네오타 양키스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힐만 감독은 이후 2003년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휘봉을 잡으며 일본프로야구 무대에도 진출했다.
SK와 인연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2년간 총액 16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에 계약한 힐만 감독은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해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마감한 SK는 올해 정규리그를 2위에 올랐다.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산 베어스까지 제압하며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SK는 힐만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지만 그는 노부모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작별을 택했다.
힐만 감독은 SK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집 뒷마당에서 팬 여러분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여러분들이 SK 팬인 것을 너무나 감사한다. SK 팬들의 감독이어서 2년간 너무나 행복했다. 우승을 팬들께 바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며,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이 없었다면 우승은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힐만 감독은 이어 "언젠가는 다시 한국을 방문할 것이며, 한국에서 또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