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 파워인터뷰에서는 한국 IFCJ 최영우 이사와 함께 유대인들의 신앙교육에서 우리가 배울점은 무엇인지 이야기 들어봤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2월 5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종교부장
■ 대담 : 최영우 이사(한국IFCJ)
◇조혜진> 먼저 한국IFCJ가 어떤 단체인지부터 소개해 주시겠어요?
◆최영우> 영어로는 ‘International Fellowship of Christians and Jews’ 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적인 크리스천들과 유대인들의 교류협회’라고 번역할 수는 있고요. 35년 된 단체인데,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중심으로 극빈층, 홀로코스트 생존자라든지 이스라엘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국제적인 구호단체입니다.
◇조혜진> 아,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국제단체 소개 위주로 해주셨는데, 한국IFCJ는 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나요?
◆최영우> 특별히 우리는 이스라엘이나 유대인들의 전통으로부터 한국교회나 사회가 조금 더 큰 유익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뭔지 더 연구를 하고, 그것을 더 보급하는 일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일환인지 모르겠는데요. 며칠 전에 가정예배를 주제로 해서 교육 컨퍼런스를 개최를 하셨잖아요. 이 컨퍼런스에 유대인 랍비도 초청이 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행사의 목적, 또 의미 있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일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최영우> 작년에 저희가 한국 교회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한 번 컨퍼런스를 했었는데, 그 때 랍비가 오셔가지고 작년에 ‘이스라엘 교육의 중심은 가정이고 안식일이다’라는 화두를 던지고 가셨는데, 그래서 한국에 있는 기독교교육 전문가들 몇 분하고 목사님들이 1월에 이스라엘을 탐방을 하셨어요. 조금 깊숙한 곳으로.
그래서 이스라엘의 가정의 안식일도 경험하고, 이스라엘의 교육 전문가들을 만나서 토론도 하고 좀 깊이 들여다보면서 반성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됐습니다. ‘지금 이대로의 교회교육 시스템으로는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겠구나’라고 해서 처음으로 이제 가정예배라고 하는 화두로 한국교회와 의사소통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컨퍼런스를 하게 된 겁니다.
◇조혜진> 그럼 이 자리에서 ‘가정예배를 이렇게 드려야 된다’, ‘유대인들은 이렇게 드리더라’ 이런 얘기가 그럼 주로 나온 건가요?
◆최영우> 특별히 이번 저희 컨퍼런스에서 많이 나왔던 것들은 뭐냐면, 매일 드리는 가정기도회 수준을 넘어서서 일주일에 한 번은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면서 깊이 있는 삶을 나누는 그런 형태가 창의적으로 한국교회에 도입될 필요가 있겠다.
제일 좋은 건 토요일 저녁에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동안의 어머니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또 부모님들은 서로가 서로를 축복하고, 또 자녀를 축복하고, 한 주간에 있었던 일들을 같이 나누고, 조금 시간을 같이 보내고, 주일날 예배드리고 난 다음에도 교회 중심이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또 주일 예배를 다시 생각해보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그런 삶의 패턴으로 바뀌어 가면 좋겠다고 저희가 생각하는데, 이스라엘 사회의 많은 것들에 충격을 받긴 했지만,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24시간을 가족과 보낸다고 하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었고.
◇조혜진> 토요일 하루 종일을?
◆최영우> 금요일 해가 질 때부터 안식일이 시작이 되고, 토요일 해가 지고 난 다음에 안식일이 끝나는데, 그 24시간을 가족과 온전히 보내고 있고, 상당히 많은 종교적 유대인들이 마치 데이트를 기다리듯이 정말 즐거워하면서 기다리더라. 그리고 사람들이 흥분하더라. 그 시간을. 그래서 깜짝 놀랐고요.
그 순서들이라든지 콘텐츠가 이게 매우 교육적이고 남편이 아내를 매주 축복해요. 잠언 31장의 말씀을 가지고. 부부싸움을 해도 아이들이 보는 데서 남편이 아내를 축복하고 또 부모들이 아이들을 축복하고, 또 그것이 식탁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그것이 이제 회당예배와 가정예배에 연결돼 있고, 인터넷 안하고요. 24시간 동안.
모바일도 안 하고, TV도 안 보고, 가족들끼리만 놀고 이야기하는 그 자체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무서웠고요. 그래서 단혜향 선생님하고 저희가 나오면서 ‘야, 이거 유대인들 못 이기겠다’ 그런 이야기를 할 만큼 그것이 사회를 지켜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조혜진> 네, 문화 자체를 정말 혁명적으로 뒤집어엎어야 그게 가능할 것 같은데요. TV, 인터넷 아무 것도 안하고, 심지어 학원도 안 간다는 얘기인 거잖아요, 아이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토요일, 일요일 학원에 가 있거나 아니면 그런 인터넷이나 TV나 이런 매체에 빠져 있단 말이죠.
◆최영우>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기독교보다 강한 종교가 대학교라고 그러잖아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사회는 세계를 주도하는 많은 기술이라든지 많은 학자들이 나왔는데, 그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들의 안식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이야기해요. 공부하고, 배우고, 또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혜진> 정말 그 유대인들의 철저한 신앙교육은 지금 한국교회가 꼭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최영우>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