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노니 쇳가루...'자석' 공정도 안했단 얘기"

뉴스듣기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사회 일반

    "노니 쇳가루...'자석' 공정도 안했단 얘기"

    뉴스듣기

    노니에 웬 쇳가루? "분쇄시 발생"
    자석 한 번만 통과해도 99% 제거
    서울시 "노니, 건강 기능 식품 아냐"
    질병 예방, 효능 등 모두 '과대 광고'
    "비슷한 제조과정 식품들 조사 예정"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재용 (노니생산업체 사장), 박경오 (서울시 식품안전팀 팀장)

    여러분, 최근 건강식품으로 무척 인기를 끌었던 노니라는 제품.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이 노니라는 게 열대 식물 열매인데요. 노니로 만든 분말 차 주스에 항암, 항염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시중에 노니 제품 27건을 수거해서 분석해 보니까 그중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무려 56배, 56배를 초과하는 쇳가루가 검출이 됐습니다. 참 기가 막힌데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쇳가루가 들어가게 된 건지 식약처 안전 검사 통과한 정상적인 노니 제품을 판매하는 분 한분 연결을 해 보죠. 현재 캄보디아에서 노니 농장을 운영하고 계세요. 직접 분말을 생산하고 계십니다. 정재용 사장 연결을 해 보죠. 정 사장님, 안녕하세요?

    ◆ 정재용>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캄보디아시라고요.

    ◆ 정재용> 네. 지금 캄보디아에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현지에서 열매를 재배해서 완제품까지 다 만드시는 거예요?

    ◆ 정재용> 네, 저희는 열매 채취부터 해서 발효시켜서 건조 그다음 분쇄 과정까지 다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완제품 만들어서 판매는 한국에서 하시는 거고요?

    ◆ 정재용> 네, 판매는 한국으로 보내서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고요.

    ◇ 김현정> 이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정재용> 1년 다 돼갑니다. 올해 1월 달부터 했으니까.

    ◇ 김현정> 1년 정도. 그렇군요. 그런데 27개 시중 노니 제품 가운데 9개 제품. 그러니까 3분의 1입니다. 9개에서 쇳가루가 기준치의 56배가 나왔다. 아니, 저는 이 뉴스 듣고 한두 개도 아니고 9개에서 나왔다 그러니까 이게 혹시 노니 열매 자체의 문제인가. 아니면 제조 공정 자체에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쇳가루가 나온 건가. 불안한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 정재용> 일반적으로 노니, 건조된 노니 있잖아요. 이 노니에는 기본적으로 쇳가루나 이런 성분들이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되고요. 다만 건조된 노니를 분말 가루로 만들기 위해서 분쇄를 시키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바싹 말려서 그걸 분쇄해서 분말로 쓴다든지 주스로 쓴다든지 이런 거예요?

    ◆ 정재용> 네. 그런데 아무래도 기계가 노후화됐거나 이런 경우에 잘게 부수다 보면 쇠끼리 마찰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노후 된 기계들은요. 그러다 보니까 분말을 만들어서 바로 판매를 하게 되면 쇳가루가 당연히 섞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분쇄라는 게 결국 쇠 사이에다가 열매를 넣고 가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쇠끼리 부딪히면서 거기서 가루가 나올 수 있다, 오래된 기계 같은 경우는.

    ◆ 정재용> 그렇죠. 당연히 가루가 나올 수 있고 요즘에 이제 최근에 나온 기계들, 고가의 기계들은 원물끼리 서로 부딪히게 해서 만드는 기계가 있는데 그 기계는 고가이기도 하고 많이 보급은 안 돼 있는 상황이고요.

    ◇ 김현정> 원물끼리 부딪히게 한다는 건 노니끼리요?

    ◆ 정재용> 그렇죠. 노니끼리 충돌을 일으켜서 이걸 잘게 부수는 거예요. 이런 공정을 거치면 쇳가루가 아예 안 나오죠.

    ◇ 김현정> 그런데 그건 고가고 또 새거고 하다 보니까 기존의 것들을 쓰는 사람들은 노후가 되면 될수록 가루가 나오는 거군요.

    ◆ 정재용> 그렇죠. 대부분의 업체라면 그걸 다 알거든요, 제조하는 사람들은요. 그래서 분쇄 다 끝난 다음에 아주 굉장히 강력한 자석봉이 있어요. 자석봉을 세트로 만들어서 거기를 한 번만 통과를 시켜도 식약처에서 요구하는 쇳가루 기준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는데 그거를 생략을 하고 바로 분쇄하자마자 포장해서 판매하다 보니까 이런 일이 발생을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분쇄 작업이라는 게 노후 된 기계가 아니더라도 아주 쇳가루가 아주 안 나올 수 없으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자석을 통과하는 과정을 한번 거쳐야 되는군요.

    ◆ 정재용> 네. 그 과정을 한 번만 거쳐도 거의 99% 이상으로 다 제거가 돼요.

    ◇ 김현정> 선생님 공장에서도 그거 하세요?

    ◆ 정재용> 네, 저희는 두 번씩 통과를 시키기 때문에 거의 완벽하게 제거가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노후 된 기계 쓰는 지금 9개의 제품에서는, 그 공장에서는 왜 자석을 안 거친 거죠? 아니면 거쳤는데도 안 된 겁니까?

    ◆ 정재용> 그러니까 아무래도 가격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까 분쇄 작업할 때 단가가 싼 데, 싼 곳을 찾다 보니까 발생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알겠네요. 문의 전화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요, 소비자들한테.

    ◆ 정재용> 아침부터 눈 뜨자마자 계속 전화 받고 카카오톡 받고 이상이 없느냐, 이런 식으로 질문을 계속하지요. 아주 진땀을 뺐습니다.

    ◇ 김현정> 이게 열심히 기준치에 맞게 만드시는 분들까지 이 역풍을 맞으면 안 될 텐데. 주문량도 줄지 않았나 모르겠어요.

    ◆ 정재용> 아무래도 매출의 30-40% 정도는 매출이 조금 다운이 됩니다, 일시적으로.

    ◇ 김현정> 그렇죠. 30-40%가 다운될 정도.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타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데 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많이 기운이 빠지셨겠어요. 힘내시고요.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정재용>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시고요.

    ◇ 김현정> 캄보디아에서 직접 노니를 재배하고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분이세요. 먼저 연결을 해 봤습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곳을 한번 연결해 볼까요. 이게 어떻게 이렇게까지 된 건지 서울시 식품 안전팀 박경오 팀장입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박경오> 안녕하십니까? 서울시 식품 안전팀의 박경오입니다.

    ◇ 김현정> 어떻게 이번 노니 조사를 하시게 된 거예요?

    ◆ 박경오> 저희가 국민 다수 이용 식품, 선호 식품에 대해서 매일 모니터링을 하는데 요즘 선풍적인 인기가 있더라고요, 노니 제품이요. 그래서 혹시 뭐가 문제가 있을까 해서 저희가 수거 검사를 한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부적합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 김현정> 부적합이 9개 제품인데, 특이한 건 전부 다 분말 아니면 환 제품이네요.

    ◆ 박경오> 저희가 이번에 총 27건에 대해서 노니 분말하고 환 제품 수거 검사를 했어요. 온라인상에서 12건, 오프라인상에서 15건을 했거든요. 그런데 부적합 나온 건 다 분말하고 환입니다.

    ◇ 김현정> 그게 앞에서 업자분이 설명해 주신 대로 분쇄 과정에서 쇳가루가 나오니까 즙이라든지 이런 형태는 문제가 없는데 분말. 그리고 분말을 말아 만든, 뭉쳐 만든 환에서 문제가 생긴 거군요.

    ◆ 박경오> 네. 분말하고 환인데 이번에 6개가 분말이고요. 3개는 환입니다. 부적합 받았습니다.

    ◇ 김현정> 부적합 업체들 공장 다녀와 보셨어요?

    ◆ 박경오> 저희가 부적합 업체 한 군데를 다녀왔는데요. 위생 상태라든가 전체 제조 과정을 한번 보고 왔습니다.

    ◇ 김현정> 아니, 저는 그런데 이해가 잘 안 가는 게 집에서 믹서 같은 걸로 갈 때 생각해 보면 날끼리 부딪힐 일이 없는데 이게 어떤 식으로 분쇄가 되길래 날끼리 부딪혀서 마모가 돼가지고 가루가 그렇게 나옵니까?

    ◆ 박경오> 톱니바퀴 같은 분쇄기가 있어요. 그런데 그 분쇄기가 돌면서 금속 마모에 의해서 금속성 이물질이 나오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톱니바퀴식으로 분쇄를 하는 방법. 그러니까 자기들끼리 쇠끼리 부딪힐 일이 있군요. 그래요. 그것뿐만이 아니고 허위 과대 광고로 노니 제품을 판매한 곳도 여덟 곳?

    ◆ 박경오> 저희가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까 질병 예방이라든가 효능, 어떤 데는 심지어 암 예방 이런 표현까지 있더라고요. 이런 업체 8곳을 적발해서 행정 처분을 의뢰를 한 상태입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 김현정> 이건 의약품이 아니죠. 건강 보조식품 인거죠?

    ◆ 박경오> 그냥 일반 식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건강 기능 식품도 아니고요.

    ◇ 김현정> 건강 기능 식품도 아니에요?

    ◆ 박경오> 네, 일반 식품으로 허가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거 차이는 뭡니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면 다 건강 기능식품, 건강 보조 식품 아닙니까?

    ◆ 박경오> 그게 식약처 기준 규격에요. 보면 건강 보조 식품은 건강 기능 식품으로 별도로 허가받는 게 있고요. 노니 제품은 일반 식품으로 분류가 돼 있어요.

    ◇ 김현정> 허가받는 건강 보조 식품, 건강 기능 식품으로 등록하려면 뭘 통과해야 하는 겁니까?

    ◆ 박경오> 통과 자체가 식약처에서 그런 기능성이 있다고 해서 인정이 되고 허가 자체가 식약처에서 건강 기능식 제조 허가를 별도로 받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노니에도 그런 건강보조, 건강 기능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걸 인정받으려면 어떤 검사를 통과한다든지 이런 게 필요하군요.

    ◆ 박경오> 그렇죠.

    ◇ 김현정> 그런 제품에 한해서만 건강 기능 식품, 건강 보조 식품이라는 명칭을 쓸 수 있도록 식약처가 해 놨는데 노니는 아직 그 검사 과정도 거치지 않은 그냥 일반식품이다?

    ◆ 박경오> 일반 식품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암 예방, 질병 예방. 뭔가 이미 검증이 끝난 것처럼, 검사가 끝난 것처럼 얘기하면 허위광고가 된다. 이런 말씀.

    ◆ 박경오> 그렇죠.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다라든가 의약품이나 건강 기능 식품으로 오인할 수있는 그런 광고는 다 허위 광고로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팀장님, 저는 그 분쇄 과정에서 생기는 쇳가루라면, 이게 노니 분말만의 문제인가. 노니 환만의 문제인가라는 의문이 들어요.

    ◆ 박경오> 그래서 저희 서울시에서요. 내년부터 매월 국민 다수 선호 식품에 대해서 기획 수거 검사를 지속적으로 할 거고요. 또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겁니다.

    ◇ 김현정> 이거 당장 좀 분말들, 환 제품, 분말 제품 전부 조사하셔야 되는 건 아닌가요?

    ◆ 박경오> 저희도 노니하고 제조 과정이 비슷한 이런 분말이나 환 제품 만드는 데는 저희도 계획을 세워서 바로 지금 기획 수거라든가 점검을 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이게 서울시에서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고 식약처가 다 나서가지고 이거는 조금 인력 많이 투입해서 해야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 박경오> 식약처에도 저희가 협조 요청을 할 거고요. 전국적으로 아마 노니가 판매되는 게 엄청 많기 때문에 이건 저희 서울시뿐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해야 할 그런 업무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쇳가루가 기준치보다 56배 나왔다. 이거는 팩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나왔다고 해서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이건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 부분은 혹시 파악이 됩니까?

    ◆ 박경오> 저희가 그 부분은 의학적으로 접근을 해야 될 것 같아서요. 이 분야의 전문의하고 별도의 자문을 받을 계획입니다.

    ◇ 김현정> 쇳가루가 56배 나왔다는 거 일단 이 자체로도 문제입니다마는 그게 그래서 어떤 인체에 해를 주느냐. 이 부분은 또 따로 연구를 하신단 말씀. 여기까지 말씀을 듣죠. 철저하게 끝까지 관리 감독 부탁드립니다.

    ◆ 박경오> 네, 고맙습니다. 저희가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서울시 식품 안전팀 박경오 팀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추천기사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김현정의 뉴스쇼

    정관용의 시사자키

    에디터가 추천하는 꼭 알아야할 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