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KBS1 '오늘밤 김제동'은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을 인터뷰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과 녹색당 신지예 공동운영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남 환영단체의 등장과 북한 옹호 발언 등을 주제로 토론을 했다. (사진='오늘밤 김제동' 캡처)
KBS1 데일리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이 지난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찬양조로 보도했다는 문제제기에 반박했다.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12월 4일 방송이 '김정은을 찬양했다'거나 '여과 없이 내보냈다'는 보도는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비판적 입장으로 토론한 것, MC 김제동이 김정은 방남 환영단체들의 등장에 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을 직접 전달한 것들을 근거로 '중립적 입장'을 견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단체 인터뷰는 이미 수많은 언론에서 이미 보도된 바 있으며, 이 단체의 기자회견 내용도 자세히 인용돼 기사가 나오고 있다. 김정은 방남 환영단체들을 다룬 기사를 모두 '찬양기사'로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제작진은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밤 김제동' 3일 방송에는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해 보수진영 입장을 대변해, 김정은 방남을 반대한다는 토크를 약 20분간 진행했다"고도 덧붙였다.
'오늘밤 김제동'은 지난 4일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을 인터뷰했다. 김 단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나는 공산당이 좋다"고 말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 단장은 '오늘밤 김제동'에서도 "정상적인 나라에서 왜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칠 수 없나' 이렇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진짜 좋아하냐고 묻자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들 보면서 지도자로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답했다.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통해 보도 내용을 해명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일에는 이 지사 측 입장만 담고,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의 입장은 담지 않았다는 문제제기에 관해 해명한 바 있다.
제작진은 경찰이 혜경궁 김씨 운영자가 김혜경 씨라고 발표한 후에는 당사자인 이 지사 쪽 입장을 들었다고 우선 설명했다. 이어, 이 변호사가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한 지난달 20일에는 이 변호사에게도 수차례(통화 시도 9회, 문자 1회, 카톡 메시지 3회, 사무실 통화 연결 2회 등) 연결을 시도했으나 닿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재명 지사 관련 보도에서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을 들었던 것이고,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인 조사를 한 날은 그 입장을 들으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