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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경기침체 신호?…한은 "그건 소수의견"

금융/증시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경기침체 신호?…한은 "그건 소수의견"

    장단기 금리역전,수익률곡선 평탄화...주요국 중앙은행 수요증대 등도 영향...

     

    한국은행은 미국의 장단기 채권 수익률곡선 평탄화(일드 커브 플래트닝)가 경기침체의 전조일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9일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논의 배경' 자료에서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 제한은 경기외적 요인에 의해서도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외적 요인으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자산 매입과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미국 장기국채 수요가 증가한 점 등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윌리엄스 뉴욕연준 총재가 최근 국채 수익률 역전에도 미국의 경제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최근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선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단기 금리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좁혀지는 수익률 곡선 평탄화(일드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와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의 격차는 11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고, 5년물 금리는 2,3년물 금리와 역전됐다.

    채권 수익률(금리)은 기간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더 높은게 정상이다. 경기상승기에는 장단기금리의 격차가 확대되지만 경기침체기에는 격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될 수도 있다.

    1960년대 이후 미국의 7차례 경기침체 사례를 보면 모두 장단기금리가 역전된 이후 발생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장단기 국채의 수익률곡선 평탄화 또는 금리역전을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에 근거한다.

    특히 수익률 역전이 5년물과 3년물 사이에 나타난데 대해 단기간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나타낸 신호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한은은 "장기금리 상승 제한은 경기외적 요인에 의해서도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어 미국 경제의 부정적 전망을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또 미국의 고용시장 과열을 경기침체의 전조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10월 3.7%를 기록하는 등 완전고용 수준(4.6%)을 크게 밑도는데 대해 JP모건 등 일부에선 가파른 임금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경기침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실업률 하락은 108개월간 지속돼 과거 7차례 경기상승기의 평균 56개월을 크게 웃돌고, 이 기간중 하락폭도 6.3%로 최대 수준이다.

    그러나 한은은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경기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최근의 물가상황 등에 비춰 고용호조가 정책기조의 급격한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미국의 주택시장 부진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고용시장 호조에 따른 가계소득 개선으로 주태가격 급락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한은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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