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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고교서 여학생 성희롱, 울산교육청 감사…학교장 사과



울산

    기숙고교서 여학생 성희롱, 울산교육청 감사…학교장 사과

    울산의 한 기숙 고등학교 성희롱 사건에 대해 시교육청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학교장이 올린 사과문.

     

    울산의 한 기숙 고등학교 성희롱 사건에 대해 시교육청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교직원들이 결국,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고교의 A교장은 지난 7일 오전 학교 대형시사실에서 전체 교원 30여 명과 함께 전교생 290여 명 앞에서 공개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학생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A교장은 사과문을 통해 "모든 교직원을 대표해 그동안 여러분이 겪은 어려움과 아픔을 제대로 보듬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특히 기숙사 생활 지도와 선생님들의 수업지도, 학교 생활지도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했다.

    A교장은 "모든 순화되지 않은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교 규칙과 학생 생활, 기숙사 운영 등 학교생활 전반에 관한 모든 규정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감사와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들에 대해 합당한 처분을 약속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해당 고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성희롱까지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지난 달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자신이 이 학교 졸업생이라며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일어난 일들을 고발하기 위해 적었다고 했다.

    그는 남자 사감 ·부장교사가 여학생 기숙사방을 검사하면서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거나 교내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는 내용을 상세히 썼다.

    내용을 보면, 남자 사감이 밤 늦은 시간 불쑥 여학생 방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여학생 침대 위에 앉아 빨랫통을 바닥에 엎고 옷장을 열도록 했다.

    이 남자 사감은 '우리 학교 애들은 먹고, 살 찌우고, 자는 것 밖에 못 한다. 완전 가축이다, 가축, 가축'이라는 말을 했다는 거다.

    또 한 남학생이 여학생들을 줄 세워놓고 성희롱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피해학생들이 신고했지만 오히려 교사로부터 2차 가해를 당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접수한 시교육청은 남자 기숙사 사감을 직무에서 배제시키고 현재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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