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와 조보아가 7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배우 유승호와 조보아가 설레는 학원 로맨스를 펼친다.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부당하게 퇴학을 당한 강복수가 학교로 다시 돌아가 복수를 계획하지만 또 다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11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유승호는 복수를 위해 9년 만에 설송고로 돌아온 강복수 역을 연기한다. 거친 삶을 살아가는 성인부터 교복을 입은 학생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승호는 7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복수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서 "학교를 다녔을 때처럼 아름답고 예쁜 모습들이 대본에 있더라. 로맨스에 과거의 사건까지 풀어나가면서 두 장르가 잘 섞여 있었다. 복수라는 인물이 변화되면서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았다"고 밝혔다.
아역 배우 출신인 유승호는 이번 드라마로 다시 한 번 교복을 입는다. 어려 보일 수도 있어 실제로 방송에서 교복 입는 것을 피해왔다고. '복수를 돌아왔다'가 마지막 교복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유승호는 "어려 보이는 것을 걱정해 방송을 통해 교복을 입는 것을 꺼렸었다. 그런데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하는 중이다. 학창 시절 좋은 기억이 남아있을 때 그 기억을 반영해서 연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바른 이미지를 가진 유승호이기에 '강복수'처럼 인생이 순탄치 않은 거친 캐릭터는 스스로 많은 것들을 내려놓게 했다.
유승호는 "안한 걸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일단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려 놓은 게 정답인 것 같다. 그게 복수를 더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런 역할을 많이 해보지 않았다는 게 걸려서 PD님에게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지 물어보기도 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내려놓는 법을 배운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조보아는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설송고의 기간제 교사 손수정을 연기한다. 욕은 물론이고 당당한 의견 표출까지 그간 조보아가 보여 준 캐릭터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조보아는 "복수와 수정이의 로맨스가 풋풋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너무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 학원물이지만 학교 문제를 다루기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인상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예능 자체의 이미지는 크게 생각한 적이 없다. 매 순간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다. '골목식당'을 통해서는 나를 보여주기 보다는 사장님, 일반인을 빛내주는 존재"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유승호와 조보아의 로맨스 호흡은 어떨까.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분위기 속 러브라인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유승호는 "조보아와 유머코드나 장난치는 게 잘 맞아서 편하다. 영상을 보니 정말 복수와 수정이가 장난을 치는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보아 역시 "기대하고 상상했던 유승호라는 배우의 모습과 딱 맞아 떨어진다. 현장에서 봐도 정말 멋있고 장난으로 유승호 선생님이라고 하기도 한다. 배울 점도 많고 존경할 만한 부분도 많은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함준호 PD는 무엇보다 설레는 로맨스에 초점을 맞췄다.
함준호 PD는 "처음 대본을 읽고 느꼈던 감정은 설렘이었다. 그 설렘이라는 감정을 전달해드리고 싶었다. 저희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톤이 있다. 엉뚱하면서도 따뜻하다. '엉따로맨스'라는 표현도 있는데 그 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촬영할 때에도 항상 처지지 않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모든 배우분들이 드라마가 추구하는 톤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텐데 불평이나 불만을 표현하시는 분이 없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는 오는 10일 첫 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