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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새 얼굴들 64점 합작' KGC, 바꾸길 잘했네

    박지훈. (사진=KBL 제공)

     

    2쿼터 종료 2분6초 전. 저스틴 에드워즈가 자유투를 던질 때 KGC의 멤버는 에드워즈와 레이션 테리, 박지훈, 변준형,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을 제외한 4명이 KGC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였다.

    KG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가장 많은 변화를 준 팀이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고, KT와 트레이드를 통해 박지훈을 데려왔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변준형을 뽑았다. 9승9패 승률 5할로 2라운드를 끝낸 상황에서 사실상 새 판을 짠 셈이다.

    새 얼굴이 많은 만큼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오세근, 양희종의 국가대표 합류로 손발을 맞출 시간도 적었기 때문.

    KGC 김승기 감독도 조금은 긴장된 얼굴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7일 LG전을 앞두고 "잘하는 선수(박지훈)가 와서 못하면 내가 욕을 먹는다"면서 "선수들을 많이 바꾸니까 긴장이 된다. 첫 경기부터 잘 맞으면 잘 풀릴 것 같은데 아니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래도 예전보다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 강팀보다는 약팀을 먼저 만나서 맞춰가야 하는데 조금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걱정은 기우였다. 테리와 에드워즈 모두 KBL 경력자다. 적어도 공격은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이다. 박지훈도 KGC 이적 전 3경기에서 평균 14.7득점 4리바운드 6.7어시스트 상승세였다. 루키 변준형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

    새 얼굴들이 펄펄 날았다. 4명이 64점을 합작했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LG와 홈 경기에서 100대92로 승리했다. 5연패 늪에서 탈출한 KGC는 10승9패를 기록, LG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공격에 막히는 부분이 없었다. 테리는 장기인 슛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에드워즈도 돌파로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박지훈도 차분한 리딩으로 KGC 공격을 이끌었다. 변준형도 1쿼터에만 6점을 보탰다.

    2쿼터 달아났다. 28대29로 뒤진 종료 8분25초 전 박지훈의 2점을 시작으로 내리 13점을 넣었다. 2쿼터 스코어는 57대42, KGC의 15점 차 리드였다.

    분명 약점은 있었다. 잘 맞았던 수비가 3쿼터 흔들렸다. 3쿼터에만 31점을 내주며 78대73으로 쫓겼다. 4쿼터에서는 공격도 안 맞았다. 실책을 연거푸 쏟아냈다. 종료 6분28초를 남기고 제임스 메이스의 속공 덩크로 82대83으로 뒤집혔다.

    흔들리는 KGC를 두 베테랑이 잡았다. 84대87로 뒤진 종료 3분58초 전 오세근이 골밑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86대89로 뒤진 종료 3분2초 전에는 양희종이 동점 3점포를 터뜨렸다.

    마무리는 다시 새 얼굴이었다. 박지훈의 3점포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고, 92대92 동점인 종료 1분20초 전에는 변준형이 속공 레이업으로 자유투 2개를 꽂았다. 이어 종료 52초 전 박지훈이 돌파로 2점을 얹어 96대92로 달아났다. 종료 33초전에는 박지훈의 어시스트가 오세근에게 배달됐다. 승부는 끝이었다.

    테리가 22점, 박지훈이 19점 9어시스트, 에드워즈가 15점, 변준형이 9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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