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공동조사단이 경의선 북측구간의 황해도 갈현터널 인근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경의선 북측 구간 철도 조사를 마친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이 8일부터는 동해선 철도 현지 조사에 나선다.
이날 우리측 조사단은 오전 4시쯤 서울을 출발해 오전 9시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할 예정이다.
28명으로 구성된 우리측 동해선 조사팀은 오는 17일까지 열흘 동안 금강산~두만강에 이르는 800km 구간을 북측 조사단과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남북 조사단은 금강산에서 강원도 원산 인근의 안변역까지의 구간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철로를 살피게 된다.
해당 구간은 일부 철로가 태풍과 수해 등으로 유실돼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안변역 부터는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에 쓰인 남북 연결 열차를 타고 조사가 진행된다. 이 열차는 공동 조사를 위해 발전차, 침대차 등 우리측 6량과 북측 5량을 연결시킨 것이다.
우리 열차가 동해선 북측 구간을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또 이번 동해선 철도 공동 조사 일정을 마친 뒤, 남북이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 착공식에 착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 정부는 합의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동해선 철도의 상태도 관심사다. 앞서 우리측 경의선 조사팀은 북한 철도 상황에 대해 "11년 전 조사때와 비슷했다. 시속 20~60km 정도의 속도로 달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