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 열차 탈선 사고로 14명이 다친 가운데 코레일이 운영하는 각종 열차 고장이 최근 5년 7개월간 6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 등 각종 기관차와 전동차의 고장 건수는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661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150건, 2014년 137건, 2015년 99건, 2016년 106건, 2017년 118건, 올해 7월 기준 51건이다.
올해 발생한 고장 원인을 살펴보면 43.1%인 22건이 부품 요인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는 제작 결함 16건(31.4%), 인적 요인에 따른 정비 소홀 5건(9.4%), 기타 요인 8건(15.7%)이었다.
유형별로는 디젤기관차와 전기 기관차가 각각 136건과 113건으로 고장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번에 사고가 난 KTX는 109건이었고 전기동차 96건, KTX-산천 95건, 디젤동차 32건, 발전차 25건, ITX-새마을 2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릉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가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로 승객 14명이 다쳤으며 이틀째 KTX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홍 의원은 "열차 고장 사례를 분석해 차종별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장이 난 뒤 대책을 마련하지 말고 고장에 취약한 부품을 관리하고 미리 제작 결함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