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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남북 수로조사 완료…"내년부터 민간선박 항행 보장"

국방/외교

    한강하구 남북 수로조사 완료…"내년부터 민간선박 항행 보장"

    국방부 "9일 북측과의 마지막 현장 만남 끝으로 조사 성공적으로 완료"
    "선박 항행 가능한 물길 찾아내…암초 21개 위치와 크기 자료 확보"
    "내년 1월 25일까지 분석 후 해도 제작"
    "내년부터 민간 선박 자유롭게 한강 하구 이용하도록 북측과 군사적 보장 협의"

    한강 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 (사진=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만에 이뤄진 한강 하구 남북 수로 공동조사가 9일 완료됐다.

    국방부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11월 5일부터 시작된 남북 공동수로 조사가 9일 북측과의 마지막 현장 만남을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총 35일간에 걸친 수로 측량 구간은 남측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으로부터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부터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 70km 수역 등 총 660km에 달했다.

    9일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종료행사에 참석한 우리측 단장 윤창희 해병 대령이 우리측 조사선에 승선한 북측 조사단장 오명철 대좌에게 수로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이번 조사에는 남북 양측에서 각각 10명의 수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남측 조사선 6척에 함께 탑승해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물길을 찾아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또 선박들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인 암초 21개를 찾아내 위치와 대략적인 크기를 확인하는 등 앞으로 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해 제공될 중요한 정보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교류와 접촉이 없었던 한강하구에서 남북이 손을 잡고 평화와 협력의 공간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물길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현장 조사를 통해 확보된 수로 측량과 조석관측 자료는 내년 1월 25일까지 약 40일간 종합적인 분석을 거쳐 선박 항해에 이용할 수 있는 해도(수로도)로 제작될 예정이며, 국방부와 해양수산부간 협의를 거쳐 민간 선박에 제공된다.

    9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 종료행사를 위해 우리측 조사선에 승선한 북측 조사단장 오명철 대좌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이날 마지막 수로 조사 현장에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김양수 해수부 차관이 방문해 남북 공동조사단과 악수하며 공동수로 조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서주석 차관은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를 완료함에 따라 민간 선박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한강하구 수역이 개방돼 또하나의 새로운 평화공간으로 복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안전한 뱃길이 개척됨으로써 내년부터는 민간 선박이 안전하고도 자유롭게 한강하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남북군사당국간 협의를 통해 민간선박이 한강하구에서 자유롭게 항행하도록 군사적으로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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