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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말 많았던 2018년, 박주영이 입을 열었다

    • 2018-12-09 17:42
    유독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보낸 박주영은 많은 말을 하는 대신 차분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며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훈련 빠지지 않고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FC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의 2018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서울도, 박주영도 2018년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전임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는 SNS에 게시한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황선홍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서울을 이끈 이을용 감독대행도 2군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박주영을 중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서울의 부진을 보여주듯 지휘봉을 잡는 세 번째 지도자인 최용수 감독이 부임하자 박주영이 부활했다. 과거 전성기처럼 엄청난 활약으로 매 경기 서울의 승리를 이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의 극적인 동점골처럼 패배 위기에서 서울을 구하는 영웅적인 활약은 여전했다.

    힘겨웠던 한 해를 마친 박주영은 차분하게 2018년을 되돌아봤다.

    그는 “밖에서 볼 때는 논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수 없으니 논란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경기에 못 나갈 수는 있지만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마음이 아팠다”고 고 힘겨웠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이 왜 같이 훈련 못 하고, 경기도 못 하냐고 할 때 가장 답답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훈련 빠지지 않고 기다리는 것뿐이었다”면서 “(최용수) 감독님이 새로 오시고 훈련이나 경기에 복귀했다. 내가 1분을 나갈 수도 있고, 교체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자신의 참여도가 낮았던 2018시즌 서울의 부진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했지만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이 많았을 뿐”이라며 “어쨌든 위기는 선수들이 만들었다. (이 상황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기의 서울이 선택한 최용수 감독은 과정이 어찌됐든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은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박주영은 “감독님이 원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뿐”이라며 “(지금은) 내가 서울을 나간다, 안 나간다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누가 있더라도 FC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로, 또 리그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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