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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정우람·김택형, 승부 조작도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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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양 "정우람·김택형, 승부 조작도 조사하라"

    승부 조작으로 KBO 리그에서 영구실격된 이태양(왼쪽),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승부 조작으로 KBO 리그에서 영구 제명된 이태양(전 NC)과 문우람(전 넥센)이 범죄에 연루된 선수들이 더 있다고 폭로했다. 실명까지 공개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둘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의 결백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도 승부 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름이 공개됐다.

    일단 둘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문우람이 억울하게 엮였다고 주장했다. 2015년 문우람이 스포츠 에이전시를 준비 중이라며 접근한 승부 조작 브로커 조모 씨를 이태양에게 소개했고, 이태양이 제의를 받고 승부 조작을 했다.

    그러나 문우람은 2015년 5월22일 당시 이들과 함께 있었지만 조작과는 무관하다는 게 본인과 이태양의 주장이다. 이태양은 유죄가 확정돼 KBO로부터 영구 실격 징계를 받았고, 문우람은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돼 지난 10월 역시 같은 징계를 받았다.

    이날 둘은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변호인 의견서, 녹취록, 브로커의 증인신문조서 등 90쪽 분량의 방대한 자료를 배포했다. 여기에는 브로커 조모 씨가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정황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다만 이 자료에는 다른 현역 선수들의 이름도 나온다. 브로커가 이태양에게 "형을 한번만 도와달라. 별거 아닌 쉬운 일인데 그냥 1회에 1점만 주면 된다"고 제의하면서 정대현, 이재학, 김수완, 문성현, 김택형 등도 다 한다는 내용이다.

    브로커가 동영상까지 보여주며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시했다는 것이다. 정우람은 회견에서 거명되지 않았지만 배포된 자료에 이름이 나온다. 이에 이태양은 "왜 이런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무 소속이던 문우람이 군사법원 1심 증인 신문에서 브로커로부터 처음 승부 조작의 정보를 받은 것이 2015년 4월로 한 선수가 400∼600만 원을 번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와 있다. 문우람은 브로커에게 정보를 받아 다른 선수들의 경기에 승부 조작 베팅을 했다고 밝혔는데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다.

    정대현, 김택형 등의 승부 조작 가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브로커가 이태양을 설득하기 위해 허위로 진술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KBO는 사실 확인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장윤호 사무총장은 "해당 구단을 통해 선수들에게 승부 조작과 관련한 사실 확인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추후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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