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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마님' 양의지의 이적, 박세혁에겐 부담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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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마님' 양의지의 이적, 박세혁에겐 부담이자 기회

    두산 베어스 박세혁.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의 안방을 책임지던 양의지(31)가 결국 NC 다이노스의 품에 안겼다. 두산으로서는 분명한 전력손실. 이제는 박세혁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NC는 11일 양의지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원 등 총액 125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의 FA 계약이다. 앞서 이대호가 2017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할 때 15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며 기록한 4년 80억원을 넘어서는 포수 역대 최고액의 주인공이 됐다.

    NC가 과감한 투자를 한 이유는 분명하다. 양의지는 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 포수로 손꼽힌다. 올 시즌도 리그 타율 2위(0.358), 출루율 2위(0.427), 도루 저지 1위(0.378)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양의지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49표 중 무려 331표(94.8%)를 얻어 포수 부문 2위 이재원(SK·11표)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득표수는 전 포지션 통틀어 최다다.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투수 리드 역시 리그 최고로 평가받는다.

    김태군의 입대 이후 확실한 안방마님 부재로 고민하던 NC는 양의지의 합류로 웃을 수 있게 됐다. 반면 두산은 양의지의 공백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다른 팀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할 능력을 갖춘 박세혁(28)이 백업으로 있었다는 점이다.

    박세혁은 양의지의 그늘에 가려있었지만 주전 포수로 나서기에 손색없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상무 제대 이후 2016시즌부터 점차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늘어나며 경기력도 향상됐다. 도루 저지 역시 0.318로 나쁘지 않다.

    두산은 박세혁 외에도 유망주 포수 장승현, 그리고 경찰야구단을 전역한 이흥련도 보유하고 있어 다른 팀에 비해 안방마님 사정은 나은 편이다.

    물론 이들이 양의지의 공백을 100% 채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그러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기보다 전력 가다듬기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 양의지의 이탈로 박세혁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찾아온 것도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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