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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영입' NC vs '내부 육성' 롯데, 2019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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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영입' NC vs '내부 육성' 롯데, 2019년 승자는?

    '저 창원 갑니다' 11일 NC와 4년 125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양의지가 10일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을 한 뒤 소감을 밝히는 모습.(사진=KBO)

     

    프로야구 NC가 KBO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31)를 영입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를 잡으면서 내년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NC는 11일 "양의지와 계약금 60억 원, 연봉 65억 원 등 총액 125억 원에 4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뒤 강민호(삼성)의 4년 80억 원을 넘는 역대 포수 최고액이다.

    양의지를 영입한 NC는 단숨에 우승에 도전할 동력을 얻었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던 NC는 올해 주전 포수 김태군의 입대 공백 속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양의지가 안방을 든든하게 채워준다면 NC는 언제든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전력이 된다.

    내년 NC는 신축구장을 홈으로 쓰게 된다. 올해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 사퇴하는 아픔까지 겪은 NC로서는 분위기 전환의 확실한 계기가 온 셈이다. 이를 위해 NC는 FA 몸값 폭등이라는 따가운 시선에도 과감히 지갑을 연 것이다.

    NC의 양의지 영입은 다른 구단에는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당장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올랐던 두산의 전력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해진다. 물론 박세혁이라는 주전급 백업이 있지만 아무래도 양의지에는 아직까지 못 미친다는 평가. NC가 가을야구에 오른다면 올해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 SK, 한화, 넥센, KIA 중에서 떨어지는 팀이 생긴다는 뜻이다.

    특히 NC의 부상은 '경남 라이벌' 롯데에게도 큰 부담이 될 터. 사실 롯데 역시 양의지가 필요한 구단으로 꼽혔다.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의 이적으로 롯데도 올해 포수 약점에 고전한 끝에 7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NC의 양의지 영입을 지켜본 것이다.

    올 시즌 뒤 롯데는 조원우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 시즌 뒤 맺은 3년 계약 중 2년의 임기가 남은 상황이었다. 이후 부산 출신 야구 스타 양상문 감독을 14시즌 만에 영입해 2년 계약을 맺었다. 취임 선물로 양의지 만한 FA가 없었지만 롯데는 일단 포수 육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상문 롯데 감독이 지난달 공식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는 모습.(사진=롯데)

     

    롯데는 사실 우승이 필요한 팀이다. 2015시즌 뒤 손승락(4년 60억 원), 윤길현(4년 38억 원)을 데려온 롯데는 2016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친 이대호와 역대 최고액인 4년 150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뒤에는 집토끼 손아섭을 4년 98억 원에 앉혔고, 강민호를 뺏긴 뒤 민병헌을 4년 80억 원에 데려왔다. 꾸준히 FA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2016년 8위에 머문 롯데는 지난해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나섰지만 PO행은 좌절됐다. 다른 팀도 아닌 경남 라이벌 NC, 여기에 4위에게 당한 패배였다. 올해도 롯데는 가을야구에서 소외됐다.

    롯데가 대형 FA들을 수집한 이후 어느덧 내년이 4년째가 된다. 손승락, 윤길현의 계약 마지막 해다. 이대호 역시 계약 3년째에 접어든다. 어쩌면 내년이 우승의 적기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일단 전력의 마침표를 찍지 못한 가운데 롯데는 내년을 맞이하게 됐다.

    만약 NC에게 내년 우승을 뺏기거나 순위에서 뒤진다면 롯데로서는 쓰라릴 수밖에 없다. 롯데는 9구단 NC의 창단 당시 리그의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며 KBO 가입을 반대해왔다. 경남 연고지를 뺏기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롯데는 NC의 1군 첫 해인 2013년에만 8승6패2무로 앞섰을 뿐 2014년(7승9패), 2015년(5승11패), 2016년(1승15패)로 열세에 놓였다. 그러다 2년 연속 9승7패로 앞서며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롯데가 내년에도 NC에 우세를 이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반대로 NC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큰 돈을 쓴 데다 새 구장에서 분위기를 올려야 하는 NC다. 리그 최강의 수비진의 도움을 받았던 양의지도 새로운 팀에서 적응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포수에 대한 약점에 대형 FA 영입과 내부 자원 육성으로 해결책을 달리 한 NC와 롯데. 과연 내년 어느 팀의 포수 문제 해법이 먹힐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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