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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유탄' 김태군, 프로 동기 이지영 전철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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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유탄' 김태군, 프로 동기 이지영 전철 밟을까

    내년 9월 전역해 소속팀 NC로 복귀할 예정인 경찰 야구단 포수 김태군.(사진=NC)

     

    지난 7일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 깜짝 소식이 들려왔다. SK와 넥센, 삼성 사이의 삼각 트레이드였다. SK 거포 김동엽, 넥센 외야수 고종욱, 삼성 포수 이지영이 대상이었다. 김동엽이 삼성, 고종욱이 SK, 이지영이 넥센으로 향했다.

    주전급 선수들의 이적이었다. 김동엽은 지난해부터 팀 주전 외야수로 거듭났고, 고종욱과 이지영은 올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지난해까지 선발 멤버였다.

    이지영은 FA(자유계약선수)의 유탄을 맞은 경우다. 삼성이 지난 시즌 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와 4년 80억 원에 계약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강민호의 백업으로 90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2008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이지영은 2013년부터 주전 마스크를 쓰며 삼성의 통합 4연패와 정규리그 5연패에 기여했다. 2015년에는 124경기 타율 3할5리 5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지영은 105경기 타율 2할3푼8리 26타점에 머물렀다. 투수 리드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은 시즌 뒤 강민호 영입을 결정했다. 주전을 내준 이지영은 결국 포수 포지션이 약점으로 꼽히는 넥센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내년 시즌부터 넥센에서 뛰는 전 삼성 포수 이지영.(사진=삼성)

     

    김태군(경찰 야구단) 역시 비슷한 경우를 맞게 됐다. 2008년 LG에 2차 3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김태군은 2013년 NC로 이적한 뒤 주전 마스크를 꿰찼다. 포수 출신 김경문 전 감독의 신임 속에 지난해까지 NC의 돌풍을 이끌었다.

    방망이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안정된 투수 리드로 신생팀 NC의 안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NC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섰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김태군의 군 입대로 NC는 올해 포수난을 겪은 끝에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NC는 신축구장을 쓰는 내년 재도약을 노리기 위해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를 4년 125억 원에 영입했다. 수비는 물론 올해 타격 2위(3할5푼8리) 23홈런을 친 양의지의 공격력까지 기대하는 NC다.

    김태군 역시 수준급 포수지만 양의지를 제치고 주전 마스크를 쓰기는 어렵다. 내년 9월 전역 예정인 김태군은 2019시즌은 막판에야 합류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2020시즌부터가 문제다.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쓰기에는 아깝기 때문이다. 김태군으로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이 더 낫다.

    자연스럽게 NC는 이지영의 경우처럼 트레이드 카드로 김태군을 쓸 가능성이 높다. 김태군 정도의 기량이면 어지간한 팀에서는 주전이다. 올해 역시 포수난을 겪은 롯데 등 원하는 팀도 적잖을 전망이다. 김태군이 2008년 입단 동기인 이지영의 길을 따라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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