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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복귀’ 김진수, 스스로 ‘학생’이라고 칭한 이유



축구

    ‘대표팀 복귀’ 김진수, 스스로 ‘학생’이라고 칭한 이유

    두 번의 월드컵서 부상 낙마 경험
    아시안컵 최종명단 경쟁 앞두고 박주호-홍철과 치열한 경쟁 예고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러시아월드컵도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던 김진수는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해 자신의 경쟁력을 입중해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겠다는 분명한 각오다.(사진=대한축구협회)

     

    “시험을 준비하고 평가를 기다리는 학생이 된 것 같습니다”

    김진수는 불운의 아이콘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한국 축구의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질 자원으로 꼽혔던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두고도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월드컵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발목 부상으로 중도 낙마했고, 러시아월드컵은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 도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두 번째 좌절을 맛봤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아픔을 겪은 김진수지만 2015 아시안컵은 다시 김진수라는 이름을 알린 무대였다. 김진수는 4년 뒤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아시안컵에서 뽐낸다는 분명한 각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일부터 울산에서 아시안컵을 대비해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23명을 소집해 훈련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김진수의 이름도 있었다.

    지난 3월 무릎을 다친 이후 김진수는 약 7개월여의 재활 끝에 지난 10월 28일 수원 삼성과 K리그1 34라운드에 경기 막판 교체 출전했다. 오랜 공백이었지만 김진수는 이후 골을 넣는 등 부상 전의 경기력을 빠르게 회복했다. 덕분에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김진수를 소집해 박주호(울산), 홍철(수원)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김진수의 표정은 밝았다. 자신의 몸 상태, 경기력이 아직 100%는 아니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김진수는 “남은 시간 동안 100%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끌어올리겠다. 그래야 (박)주호 형, (홍)철이 형과 경쟁할 수 있다”면서 “울산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한 경쟁의지를 피력했다.

    김진수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자신과 달리 아시안컵을 앞둔 현 상황에 대해 “시험을 준비하고 평가를 기다리는 학생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시안컵을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고 싶다. 내가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고 기대에 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부상의 영향으로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 대표팀에 소집된 김진수는 “밖에서 볼 때는 ‘내가 가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이번에 와서 가장 첫 번째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아시안컵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벤투 감독이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과 자신의 경기 성향이 잘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팀이 좌우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간다. 측면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스타일”이라고 분석한 김진수는 “수비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잘 하면 내게도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벤투 감독 역시 김진수의 첫 대표팀 소집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 “김진수는 전부터 관찰했던 선수다. 경기 스타일을 알고 있으며 좋은 기량을 가진 것도 알고 있다”는 벤투 감독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뛰지 못하고 시즌 막판에 복귀했다는 점도 안다. 그래서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서는 잘 관찰하겠다”고 동계훈련에서의 치열한 내부 경쟁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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