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2년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의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822조2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규모는 10월 7조8000억원에 비해 축소됐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기 전인 2010년~2014년 11월의 평균 증가규모 3조9000억원에 비해 여전히 큰 규모다.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증가한 218조원으로 증가규모가 10월 4조2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으로 계절적 요인이 소멸된데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주택담보대출은 603조원으로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규모는 2016년 11월 6조1000억원 이후 2년만의 최대다.
가을 이사철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데다 기승인 중도금대출도 늘어난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지난달 1만2000호로 7월 이후 1만호를 웃돌고 있고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 1만2000호까지 치솟은 뒤 10월 1만호, 11월 4000호로 뚝 떨어졌다.
한편 은행 기업대출은 4조8000억원 늘어난 830조9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10월 4조6000억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대기업은 증가폭이 1조8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중소기업은 은행의 대출확대로 2조7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