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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막내’ 조영욱 “저도 경쟁력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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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돌한 막내’ 조영욱 “저도 경쟁력 있어요”

    벤투 감독이 동계훈련에 소집한 23명 중 최연소

    아시안컵을 앞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1999년생 공격수 조영욱을 소집해 경쟁력 확인에 나섰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저도 조금은 경쟁력이 있다고 봐요”

    FC서울 공격수 조영욱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소집한 23명의 동아시아리거 가운데 최연소다. 올해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조영욱은 1999년생이다. 대표팀 맏형 이용(전북)은 1986년생이다. 둘의 차이는 무려 13살이나 된다.

    조영욱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정규리그 30경기,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수로서 두드러지는 기록은 아니었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프로선수가 됐다.

    이런 조영욱을 벤투 감독은 놓치지 않았다. 아시안컵에 데려갈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는 섣부르지만 향후 축구대표팀에서 활용할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조영욱의 생각은 달랐다. 소집 후 첫 훈련이었던 지난 11일부터 벤투 감독과 여러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단순히 미래 자원이 아닌 아시안컵 출전의 희망을 더욱 키운 조영욱이다.

    12일 오전 훈련을 앞두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조영욱은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더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수비적인 부분도 코치님들이 많이 조언해줬다. 처음 왔는데도 많이 신경 써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첫날부터 특별 지도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

    조영욱(왼쪽)은 생애 첫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각오와 함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때도 조영욱은 자신보다 2, 3살 나이 많은 형들과 경쟁했다. 처음 소집된 대표팀에서도 조영욱은 당장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문선민(인천), 나상호(광주), 김인성(울산) 등 프로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선배들과 경쟁한다.

    아시안컵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앞둔 조영욱은 “어제 하루 훈련이었지만 조금은 나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젊은 선수니까 많은 활동량이나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의조 형을 봐도 올 시즌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걸 볼 수 있었다. 오늘부터 더 자신 있게 훈련하겠다”고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는 나이를 잊고 대표팀 형들과 동등한 경쟁을 예고한 조영욱이지만 그래도 막내는 막내였다.

    “훈련 전에 감독님이 선수들을 둥글게 모아놓고 이야기하셨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TV에서나 보던 형들이 있어 기뻤다”는 조영욱은 “이번만큼은 나도 이 팀의 일원이다. 팀에 피해주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솔직히 가능성을 따지면 나중을 생각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렇다고 아시안컵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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