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프로볼링 랭킹 1위를 달리는 박상필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스톰ㆍ도미노피자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사진=KPBA)
한국 프로볼링(KPBA)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2년 연속 미국 프로볼링(PBA)에 뺏긴 우승컵을 되찾을 수 있을까.
KPBA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 13회 스톰ㆍ도미노피자컵 국제오픈볼링대회'가 오는 16일부터 경기도 용인 레드힐볼링라운지에서 펼쳐진다. (주)진승무역(대표이사 전진표)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 3400만 원 등 총상금 2억 원이 걸려 있다.
KPBA와 PBA, 일본 프로볼링(JPBA) 등 3대 프로 선수들과 아마추어까지 세계 10개 국가 총 320명 선수가 쟁패한다. 오는 18일까지 예선을 통해 4개조 각 10게임, 각조 상위 16명씩 64명이 추려지고 19일 준결승 및 32강 일리미네이션을 통해 4명이 남는다. 20일 대망의 TV 파이널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자가 가려진다.
최근 2년 동안 이 대회 챔피언은 볼링 본고장 미국이 배출했다. KPBA 랭킹 1위 박상필(14기ㆍ팀 스톰/7067점), 2위 최원영(14기ㆍDSD/6694점), 3위 정승주(17기ㆍ바이네르/6439점) 등이 안방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다. 이들 3명은 올 시즌 랭킹과 MVP를 놓고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PBA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챔피언언 앤서니 시몬센(21ㆍ7승/미국)을 비롯해 예스퍼 스벤손(24ㆍ7승/스위덴), 오스쿠 팔레르마(35ㆍ5승/핀란드), 크리스 비아(26ㆍ2승/미국)까지 현역 최고의 양손 볼러 다국적 군단이 동시에 출전한다. 미국 국가대표 마샬 켄트(26ㆍ4승)와 AJ 존슨(26ㆍ7승)도 가세한다.
올해 메이저 2승을 포함, 4승을 거두며 여풍을 일으킨 윤희여.(사진=KPBA)
여자 선수의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6년 챔피언이 미국 여자프로볼링(PWBA)의 다니엘 맥큐언(27ㆍPWBA 4승/ 국가대표)이었다. 지난 10월 제20회 삼호코리아컵 우승자도 리즈 존슨(44ㆍPWBA 21승/ 전 국가대표)이었다. 이들은 모두 성 대결 끝에 승리했다.
한국 여성의 힘도 만만치 않다. KPBA 올 시즌 4승을 올리며 랭킹 1위에 오른 윤희여(9기ㆍ팀 스톰)와 시즌 2승으로 랭킹 2위를 달리는 최현숙(6기ㆍ삼호아마존)이 나선다. 올 시즌 모두 KPBA 여성 최다승인 7승 달성에 성공한 쌍두마차다. 특히 윤희여는 올해 두 번의 남녀 통합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PWBA와 자존심 대결에 앞장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