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의 하락으로 11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각각 8개월, 3개월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1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86.10(2010=100)로 전월대비 2.3%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가 전달에 비해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만이다. 하락폭은 2016년 4월 2.9%이후 최대다.
수입물가지수는 87.96으로 전월대비 4.6%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8월 이후 3개월만이다. 하락폭은 2015년 1월 7.5%이후 최대다.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11월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두바이유가는 10월 평균 배럴당 79.39달러에서 지난달 평균 65.56달러로 17.4%하락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10월 1130.81달러에서 11월 1128.58달러로 0.2%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출물가는 석탄및 석유제품(-15.3%)과 화학제품(-3.2%)를 중심으로 공산품이 2.4%하락했고 농림수산품도 1.0% 떨어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는 경유가 15.3%, 휘발유가 22.0%하락했고, 화학제품 중에서는 에틸렌이 18.6%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1% 하락했다. TV용 LCD는 과거 중국산 저가품이 쏟아져나오면서 떨어졌다가 최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계기로 올랐으나 지난달 다시 2.3%하락했다. D램 가격지수도 2.0%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광산품이 10.2% 하락하면서 원재료가 9.1%하락했다. 광산품 중 원유는 17.6%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16.5%)를 중심으로 3.4%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중 나프타는 23.2%, 부탄가스는 20.0%하락했다.
일반기계 등 자본재와 내구재 등 소비재도 각각 0.5%, 0.6%하락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수출물가지수는 0.3%, 수입물가지수는 6.0%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1%, 수입물가는 4.3%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