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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하고 억류하고…점입가경 치닫는 中-캐나다 갈등



아시아/호주

    체포하고 억류하고…점입가경 치닫는 中-캐나다 갈등

    • 2018-12-13 15:28

    캐나다 외교부 중국 단둥 근거로 활동하던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실종 공식 확인, 중국 매체 단둥 국가안전국 조사 중 보도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전직 외교관 출신 캐나다인이 중국에 억류된데 이어 대북 사업을 하던 캐나다인이 중국에 억류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기욤 베루베 캐나다 외교부 성명을 통해 북중 접경도시인 중국 단둥을 근거로 활동하던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실종(missing)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스페이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대면한 적이 있으며 2014년 1월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다고 AP가 보도했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9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사리원 거리에서 자전거 타는 주민들의 사진을 올리고 "서울에 돌아간다. 10일부터 며칠 동안 서울에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하지만 스페이버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심문을 당했다'며 캐나다 정부에 알린 뒤 더는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중국 정부에 의한 억류가 확인된 캐나다인 마이클 코프릭에 대한 대처 방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프릴랜드 장관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에 연락을 취해온 자국 시민이 또 있으며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가족과도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밝히지 않았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스페이버가 랴오닝(遼寧) 단둥(丹東) 국가안전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랴오닝성이 운영하는 관영매체인 동북신문망(東北新聞網은)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소속 단둥 국가안전국이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스페이버가 지난 10일 억류됐으며 현재 법에 따라 단둥 국가안전국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동북신문망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스페이버는 앞서 베이징 국가안전국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코프릭과 같은 날 중국 정보기관에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전직 외교관 출신의 캐나다인인 코프릭은 국제위기그룹(ICG) 선임 고문 자격으로 북한 관련 보고서 작성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억류됐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프릭이 속한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은 중국에 등록된 단체가 아니다"며 "만약 등록되지 않았다면 ICG와 관련한 활동은 법률 위반"이라고 억류 이유를 설명했다. 루 대변인은 다만 캐나다인의 억류와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와 연관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중국에 억류된 것으로 보이는 코프릭과 스페이버 모두 북한과 관련된 일을 하다 억류됐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이후 중국과의 갈등이 격화되자 캐나다는 시위를 우려, 중국에 주중 캐나다 대사관의 경비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주재 베이징 대사관과 영사관 내 인력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중국도 하이테크 분야의 중국 연구원들에게 '미국 여행 자제령'이 내려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는 “민감한 하이테크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원들은 불필요한 미국 여행을 하지 않도록 경고를 받았다”는 한 중국 연구기관 종사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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