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산란 일자 표기에 반대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집회를 하던 양계농민들이 정문을 부수고 한때 2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후 4시 10분쯤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앞에서 '산란일자 표기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농민 200여명이 30m 길이의 식약처 철제 정문을 밀어 넘어뜨렸다.
이들은 당초 오후 2시부터 1500여명이 참가했던 집회가 끝나갈 무렵 식약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건물로 진입하려다 문을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를 막아선 경찰 기동대와 일부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동안 대치했지만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계농민들은 대표 등이 식약처 측과 면담을 마친 오후 5시 50분쯤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집회 신고 장소를 벗어나 공공기관으로 진입한 것은 명백한 집시법 위반 행위인 만큼 집회가 마무리된 뒤 형사처벌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