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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난징 대학살 희생자 추모, 중일 관계 개선 의식한 듯 차분한 분위기



아시아/호주

    中 난징 대학살 희생자 추모, 중일 관계 개선 의식한 듯 차분한 분위기

    • 2018-12-13 19:16

    다른 해에 비해 행사 참석 지도층 격 낮아지고 CCTV 생중계도 안해

     

    중국이 13일 중일 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수십 만명의 중국인들이 살해된 난징대학살 81주년을 맞아 전 국가적인 추모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장쑤성 난징시에 있는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에서 왕천(王晨) 정치국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정 관계자와 군인, 시민 등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이 시작된 오전 10시에는 1분간 난징 시내 전역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왕 국무위원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고 과거를 잊지 않을 것을 선서한다"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열어나가는 굳건한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 평화 발전을 길을 걸어가겠다는 숭고한 희망을 피력한다"고 밝혔다.

    대학살 현장인 난징시 외에도 하얼빈 일본 731부대 주둔지, 베이징 인민항전기념관, 충칭 일본군 대폭격 현장 등 중국 주요 장소에서도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모여 난징대학살 추모행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지난 2014년부터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국가급 행사로 격상시킨 중국은 올해로 다섯 번째 추모행사를 갖었다. 다만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중일 관계 개선 움직임을 반영하듯 추도식에 참석한 최고위급 중국 인사들의 격은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중국 CCTV도 기념식을 생중계하지 않았다.

    일본군은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의 수도인 난징시에서 군인과 남녀노소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살육을 자행해 3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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