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과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주요 대도시에 있는 학교와 기업, 병원, 기관 등에 13일(현지시간) 오후 돈을 요구하며 폭탄테러 위협을 하는 이메일이 동시에 발송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0여개 기업과 학교 등이 폭탄테러 위협과 관련된 이메일을 받았으며 FBI와 해당지역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클라호마 지역에서는 CNN의 오클라호마 지역 제휴사인 KOCO TV방송사가 협박 이메일을 받았는데, 비트코인으로 2만달러를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CNN이 전했다.
아이오와 경찰국은 배달된 협박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고, 현재로서는 이 이메일이 진짜 위협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뉴욕 경찰도 협박 이메일이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지만 시민들에게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고 CBS TV가 전했다.
시애틀에서는 현지 워싱턴대학 캠퍼스에서 협박 이메일을 받아 캠퍼스에 경계령을 내렸고 워싱탄주 올림피아의 서스턴 카운티 법원과 유타주 파크시티 신문사 등에서도 유사한 폭탄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
FBI는 워싱턴대 수사 이후 "이메일 위협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이메일이 여러건 전달됐다고 CNN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