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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 러시아 경제제재 6개월 연장…'브렉시트 재협상' 절충점 못찾아



유럽/러시아

    EU 정상, 러시아 경제제재 6개월 연장…'브렉시트 재협상' 절충점 못찾아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내년 1월 종료되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타스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EU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등을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부과하고 6개월마다 이를 연장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EU 정상들은 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재협상 요구에 대해 "어렵다"며 거부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의 비준동의를 위해서는 국경문제 안전장치와 관련한 합의에 대한 EU의 법적·정치적 확약이 필요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머지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메이 총리를 도울 용의가 있다면서도 재협상은 어렵다고 맞서 절충점을 찾지는 못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문을 바꿀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합의를 재논의할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회의에 앞서 메이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브렉시트 합의와 관련해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먼저 회의장을 떠난 뒤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안전장치에 대한 영국의 우려를 달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 끝에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EU 정상들은 성명에서 오는 2020년 말까지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추진해, 논란이 되는 국경문제 안전장치가 발동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재협상을 위해 문을 열어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집행위는 내년 3월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스트에 대한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둘째날인 14일 회의에서는 유로존 개혁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폐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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