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앞둔 아내와 십수 년간 그를 간병한 남편이 같은 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4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3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 병원에서 A(76·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새벽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전날 가족들에게 전화해 "무슨 일이 있어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간, 병원에 입원해 있던 아내 B(79)씨도 숨을 거뒀다.
B씨는 최근 대퇴부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끝내 수술을 받지 못하고 노환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약 15년간 B씨를 간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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