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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막음용 돈전달 트럼프가 지시"..'해결사'의 폭로



미국/중남미

    "입막음용 돈전달 트럼프가 지시"..'해결사'의 폭로

    • 2018-12-15 15:37

    트럼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 잘못인 것 알고 지시했느냐 질문에 "물론이다"
    트럼프 대통령 불법행위 가담 드러날 경우 정치적 위기 맞을 수도

    사진=미 abc뉴스 영상 캡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로 뒷처리를 도맡아 왔던 '해결사'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작심하고 입을 열었다. 성추문을 입막음 하기 위해 여성 2명에게 돈을 건넸으며, 당시 트럼프 후보가 이를 직접 지시했다는 것.

    또 '돈 전달이 잘못이라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of course)"라고 대답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을 둘러싼 수사와 조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고의로 선거자금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폭로하는 발언이 터져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코언 변호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그(트럼프 대통령)는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불하도록 지시했고, 내가 이일에 개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이 문제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2005년 NBC의 예능프로그램인 '액세스 헐리우드' 촬영도중 진행자 빌리부시와 나눴던 음담패설이 유출된 직후여서, 여기에 추가적으로 여성과의 성추문이 터져나올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는 것.

    결국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성추문이 있었던 성인영화 여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전직 플레이보이지 모델인 캐런 맥두걸에게 함구의 대가로 각각 13만달러와 15만달러의 돈이 전달됐다.

    그리고 코언은 이 일에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직접 개입돼 있었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이런 일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코언은 "물론이다(of course)"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코언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나 구체적 정황은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코언은 "충성을 받기 적합치 않은 사람에게 충성을 했다"며 "이제 거짓말은 끝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끝났다. 더 이상 악역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말이 진실임을 주장했다.

    미국 연방법상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의 자금집행은 선거자금 보고서에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입막음용 돈을 전달한 내역은 대선자금으로 보고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선거자금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동안은 기소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대선기간에 선거자금법을 위반한 불법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는 상당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트럼프 대선캠프의 러시아 연루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최측근의 러시아 연루 의혹까지 일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하원의 주도권을 탈환한 민주당은 벌써부터 미국 국세청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보고서를 제출받아 그의 탈세 의혹을 파헤칠 채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불법 행위가 드러나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상당수 공화당 상원의원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돌아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코언 변호사는 뮬러 특검팀에 수사에 관한 핵심 정보를 제공했으며, 현재도 수사에도 계속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뉴욕에서 부동산 제국을 운영할 때와 지금은 다른 사람이라면서 "그의 더러운 행위에 내가 책임을 져야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대신 무얼 했느냐. 그는 내 가족을 공격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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