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2018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3대2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많은 말레이시아 축구팬은 2차전에서 나온 유일한 골 장면에서 응우옌아인득(아래)의 결승골을 만든 응우옌꽝하이(위)가 크로스에 앞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됐어야 한다고 SNS를 통해 주장하고 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베트남의 우승에 말레이시아 축구팬이 단단히 뿔났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전반 6분에 터진 응우옌아인득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던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대2로 앞서며 대회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이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며 대회가 공식 마무리됐지만 많은 말레이시아 축구팬은 패배를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SNS를 통해 결승 2차전에 나온 유일한 공 장면이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반 6분 응우옌아인득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당시 상황은 간결했다.
롱패스로 단번에 상대 진영으로 공격에 나선 베트남은 짧은 패스로 말레이시아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렸고, 역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속인 응우옌꽝하이의 크로스를 응우옌아인득이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 장면에서 많은 말레이시아 축구팬은 자국 수비수 7명의 키를 넘긴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응우옌꽝하이가 도흥중의 패스를 받기 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말레이시아의 몇몇 수비수는 오프사이드를 불어달라는 듯 팔을 들고 공이 아닌 심판을 지켜보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베트남 축구팬은 오히려 이날 경기의 주심이었던 이란 출신 알리레자 파가니 주심의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파가니 주심은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결승전 주심을 맡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심판이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아시아 출신 심판 최초로 결승전 주심으로 언급됐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12장의 경고가 나왔고, 경기 막판에는 말레이시아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특히 베트남은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9분 골키퍼 당반럼을 시작으로 20분간 무려 4명이 경고를 받는 등 초반 위기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