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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보안시설 무색, 부산대 여자기숙사 취객 침입에 불안 고조



부산

    최첨단 보안시설 무색, 부산대 여자기숙사 취객 침입에 불안 고조

    부산대 기숙사 전경 (사진 = 자료사진)

     

    부산대 기숙사에서 여학생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또다시 발생하자 학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한편, 대학 당국의 안이한 대책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16일 새벽 1시 50분쯤 부산대학교 여자기숙사 '자유관'에서 발생한 20대 남성 취객의 여학생 성추행 사건을 두고 학생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 대학 기숙사에서는 지난 2013년에도 술취한 남성이 침입해 여자 기숙사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전력이 있다.

    대학 측은 이 사건 이후 보안 강화와 건물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올해 2학기부터는 해당 건물을 남성출입이 불가능한 여성전용기숙사로 변경하고, 최첨단 보안시설을 갖춘 만큼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불과 한 한기만에 취객이 침입해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학 당국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이날 기숙사에 침입한 남성이 방문을 두드리거나 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지만, 당시 이 남성을 제지할 수 있는 경비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1천38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시설에는 야간에 경비원 1명과 시설관리자 1명이 근무하지만,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휴식을 취해 외부인 침입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숙사는 평소 새벽 1부터 4시까지는 출입이 통제되지만 기말고사를 앞두고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통금이 해제되는 바람에 출입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출입이 가능했다.

    문제의 남성은 다른 여대생이 출입 카드를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간 사이 뒤따라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숙사 성추행 사건을 접한 부산대 학생들은 기숙사 출입문의 자동문 부실이나 고장이 잦아 저절로 열리는 실내 자동잠금장치 문제 등을 거론하며 기숙사 보안 수준이 원룸보다 못하다는 불만을 SNS를 통해 쏟아내는 등 대학 측의 안이한 대책을 성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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