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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웅이 아니다" 박항서의 확고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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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영웅이 아니다" 박항서의 확고한 철학

    10년 만에 베트남의 스즈키컵 우승 견인
    내년 3월에는 한국과 A매치 졍면승부

    지난해 10월 부임 후 스즈키컵 우승 등 출전하는 대회 마다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박항서 감독은 내년에도 아시안커1 16강 도전과 한국과 평가전 등 도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노컷뉴스DB)

     

    모두가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본인은 고개를 저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최근 끝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우승했다.

    2008년에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을 경험한 베트남은 지난해 10월 스즈키컵 우승을 목표로 박항서 감독을 선임했다. 박항서 감독은 부임 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등 베트남 축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로 이끌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스즈키컵 우승 도전이었다. 결국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고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박항서 감독은 단순히 베트남 축구의 스즈키컵 우승을 떠나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우호 증진에 큰 영향을 주는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스즈키컵이 끝난 뒤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항서 감독은 "축구를 통해 경제, 정치적으로 도움이 돼 정말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부임 후 1년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에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박항서 감독이지만 정작 그는 "나는 영웅이 아니다"면서 "평범한 축구지도자이고 그렇게 살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다만 부족한 자신감과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베트남 축구 선수들이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고 분석한 박항서 감독은 열악한 시스템 개선을 숙제로 꼽았다.

    베트남 축구를 이끌고 3개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던 박항서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시아 최강' 이란을 비롯해 이라크, 예멘과 D조에 속한 베트남은 16강 진출을 노린다.

    "도전하는 입장에서 이영진 코치와 어떻게 준비할지 의논을 마쳤다"는 박항서 감독은 "우리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봐야겠지만 평균 나이가 23.5세인 젊은 선수들이니 부딪혀보고 경험해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한국과 대결을 펼치게 된 박항서 감독은 "우리가 한 수 아래인 것은 사실이다.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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