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과 비영리기업에서는 일자리가 늘었지만, 대기업에서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또 40대 이하 일자리는 줄어들거나 거의 늘어나지 않은 반면, 50대나 60세 이상의 일자리는 크게 늘어나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달라진 일자리 추이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7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일자리는 2,316만 개로 전년 2285만 개보다 31만 개(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302만 개(13.1%)이고,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71만 개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일자리는 2천개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비영리기업의 일자리는 각각 16만 개, 15만 개 증가했다.
다만 종사자 규모별로 봐보면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31만개 가운데 300명 이상 기업체에서 17만 개, 50~300명 미만에서 18만 개 각각 증가한 반면, 50명 미만에서는 3만 개 감소했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470만 개(20.3%)로 가장 크지만, 전년보다 7만 개 일자리가 감소해 감소폭도 가장 컸다.
또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전년과 동일한 노동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가 87.5%를 기록해 인력 변화가 크지 않은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신규일자리가 20.9%로 타 산업에 비해 높았다.
연령별로 일자리 규모 비중을 보면 40대(26.4%), 50대(22.9%), 30대(22.7%), 20대(14.2%), 60세 이상(12.9%), 19세 이하(0.9%) 순이었다.
전년에 비교하면 5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는 42만 개 증가했고, 이 중에서도 6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는 전년보다 25만 개(9.1%) 늘었다.
반면, 40대 이하는 30대에서만 8만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총 11만 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