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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비대위 항의 해봐야... 공천은 새 지도부 몫"

정치 일반

    홍문종 "비대위 항의 해봐야... 공천은 새 지도부 몫"

    조강특위 배제결정에 반발? 포기했다
    새 지도부와 유권자 의사가 더 중요
    친박신당? 한솥밥 식구 쪼갤 필요없어
    탄핵백서 만들자? 고해하겠단 의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문종(자유한국당 위원)

    자유한국당이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한 79개 지역의 당협 위원장 교체를 한 게 주말이죠. 그리고 어제 월요일 하루를 보냈습니다. 관건은 과연 배제 대상자로 결정된 그 사람들이 이 결정에 승복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였는데 어제 하루 분위기는 예상보다 잠잠했습니다. 특히 친박 핵심이자 이 물갈이 명단에 포함이 돼서 처음에는 가장 강력하게 반발했던 인사가 홍문종 의원인데요. 어제 기자 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취소를 하고 밤늦게 입장문만 발표를 했습니다. 이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데 우리가 홍문종 의원에 주목하는 이유는 홍 의원이 친박 신당설까지 언급했었던 인물이기 때문이죠. 자유한국당의 현재 분위기는 어떤 걸까요. 홍 의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문종 의원님, 안녕하세요?

    홍문종 의원(자유한국당)

     

    ◆ 홍문종> 안녕하십니까. 홍문종입니다.

    ◇ 김현정> 실은 주말에 발표가 나고 나서 굉장히 크게 반발하셨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어제 기자 회견에서 무슨 말씀을 하실까 주목을 하고 있었는데 취소하셨어요.

    ◆ 홍문종> 네.

    ◇ 김현정> 왜입니까?

    ◆ 홍문종> 어제는 개인적인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거고요. 맨 처음에야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요. 그리고 기분이 좋았다고 볼 수는 없죠. 그리고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기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또 이런저런 얘기들도 하고 또 이렇게 저렇게 중지를 모아보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마는 지금은 그냥 포기한 느낌이다, 포기했다라고 하는 표현이 맞을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 김현정> 자포자기. 여기에 항의하는 데 에너지 쓸 필요 없겠다. 이런 느낌?

    ◆ 홍문종> 그분들도 당을 사랑하시고 또 그분들도 당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전과 혁신안을 가지고 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그냥 알았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요. 그분들이 좋아하시나 싫어하시나 이제 우리 당에서 일하실 시간이 전당 대회까지밖에. 굉장히 짧은 시간밖에 남아 있지 않지 않습니까?

    ◇ 김현정> 비대위원들 그렇죠. 조강특위 위원 물론이고요.

    ◆ 홍문종> 그리고 저는 이제 당에 새로운 지도부가 생기면 새로운 지도부가 앞으로 우리 당이 어떤 형식으로 나가야 되겠다 그리고 우리 당이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또 우리 과거에 대해서 어떻게 치유하고 이런 철학을 가지고 우리 당원들에게 판단을 받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분들이 이제 총선을 치러야 될 분들이고 그분들이 이제 앞으로 더 나아가서 대선에 관해서 나름대로 우리 당의 중요한 결정들을 하실 분이기 때문에 그때 에너지를 쏟는 것이 낫지 지금 생각이 다르다는 분들, 또 그분들이 구태여 그렇게 하시겠다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이게 틀렸다, 저게 틀렸다, 이렇게 잘못했다, 저렇게 잘못했다 그러면 저만 소인배가 되고 또 그분들하고 불필요한 마찰을 자꾸 일으킬 필요가 있겠는가. 그래서 그분들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동의한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포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듣기에는 무시로 들리는데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어차피 전당 대회에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질 것이다. 이렇게 들리네요?

    ◆ 홍문종> 자꾸 싸움을 시키지 마시고요.

    ◇ 김현정> 제가 그냥 해석한 느낌은 그랬다는 건데 어쨌든 포기라고 지금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홍 의원님. 21명의 현역 의원분들, 당협 위원장에서 이번에 배제된 분들. 공천 구제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홍문종> 글쎄요. 공천이라는 건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총선에 일종의 세리머니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특히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이 공천이라는 것은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유권자들이 어떻게 판단할 것이다라는 것을 그분이 당 대표가 됐건 비대위원장이 됐건 누가 미리 예단을 하고 또 그분들이 그런 예단을 가지고 '당신은 됩니다, 안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전근대적인 방식이고요. 또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우리 유권자들의 선택과는 다르다.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더더군다나 지금 우익의 지형을 보면 굉장히 다른 사람들이 지금 백가쟁명식으로 이런 사람, 이런 사람, 이런 사람을 요구한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입맛에 맞춰서 당에서 누구를 내보내고, 내보내지 않고 결정하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누구도 예단을 하고 누구도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게 맞다, 이렇게 하는 건 틀렸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총선을 앞두고 굉장히 우리 당의 명운을 건 그런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역구민의 소리에 정말 귀기울이고 있는 것인가. 그게 기준이 됐는가. 어떻게 보면 지금 되묻고 계시는 거예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홍문종>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이제 비대위에서 뭐 이분들이 조강특위에서 이렇게 결정을 했는데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것을 제가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 국민들이 우리 한국당에 대해서 바라는 요구 사항이 굉장히 많으니까요. 그런데 굉장히 중요한 것은요. 그 지역의 선거구민들 중에 예를 들어서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만큼 그 결정에 관해서 박수를 치고 있을까.

    ◇ 김현정> 그걸 봐야 된다. 그런데 홍 의원님,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그런데 만약 새로 전당 대회 지도부 꾸려지고 그분들이 공천을 하면서 이번에 배제됐던 21명을 공천해 버리면 국민들은 아니, 그러면 그때 했던 그 쇄신, 비대위의 쇄신은 보여주기 쇼였냐. 짜고 친 거냐. 그거는 뭐냐. 뭐 이렇게 비난하시지는 않을까요?

    ◆ 홍문종> 그건 지금 쇄신한다고 쇄신한 게 왜 이거밖에 안 되느냐.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이게 무슨 쇄신이 이런 거냐.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계실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국민들이나 지금 유권자들이나 똑같은 유권자이지만 지금 유권자들 자체도 지금 하고 있는 형태에 대해서 좋아하는 분이 없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그러나 다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을 안 하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하여간 우리 새로운 지도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결정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그때 그 결정하고 그때 방향을 설정해서 나아갈 때에 그때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분들이 하신 일들이 의미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겹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재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지난주에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친박 신당이 밖에서 꾸려지고 있다. 실체가 있다.' 이 말씀은 합류하실 수도 있다는 뜻으로 사실 많이들 받아들였는데 그 가능성은 일단 배제하시는 겁니까?

    ◆ 홍문종> 제가 드린 말씀들을 좀 곡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우리 밖에는 바른당도 있고 애국당도 있다. 말하자면 저희와 옛날에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이 이렇게 지금 생각을 달리하고 나가 있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갈라져 있죠.

    ◆ 홍문종> 그분들의 존재에 대해서 제가 설명한 것뿐이고 무슨 신당을 만든다든지 아니면 뭐 신당에 참여한다든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 내가 무슨 신당을 하겠다, 그런 의미보다는요. 거기에 있는 분들을 우리가 끌어들여야 된다는 의미에서 밖에 그런 분들이 있다. 그런 걸 말씀드린 거고요.

    ◇ 김현정> 그런 의미군요.

    ◆ 홍문종> 아니, 이런 말씀드리기 좀 그렇습니다마는 저희가 우리 당의 주인이고 또 우리가 이 땅을 잘해야 될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지 이 당을 쪼개고 이 당에서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하고 그런 것을 우리가 해야 될 이유가 저는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쪼갤 필요 없다. 오히려 그분들이 들어오셔야 된다. 그러면 오늘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거 선언합니다, 공식 선언합니다. 더 있대요. 줄줄이 한 9명 있다라는 얘기까지 지금 들려요, 바른미래당에서 올 분들이. 그런데 사실은 홍문종 의원은 복당파에 대해서 점령군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이분들이 탄핵에 대해서 사과해야 된다, 책임져야 된다 말씀하셨던 분이라서 이분들 줄줄이 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홍문종> 저는 잘 모릅니다마는 지금 들어오시는 분들하고 이미 들어와 계신 분들하고 생각이 많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분들이 들어와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조금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저는 이학재 의원님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고요. 정치적인 행보가 좀 다르기는 했습니다마는 또 저희가 옛날에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이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분들이 지금 아스팔트에 있는 분들이 들어오건 아니면 지금 바른당에 계신 분들이 들어오건 들어온 일들에 대해서 왜 환영을 하지 않겠습니까?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단지 저희가 들어왔을 때 정말 이것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우리 공통분모를 어떻게 찾을 것이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요. 제가 아둔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느끼는 우리 유권자들 그리고 우익의 미래, 이런 거를 위해서는 최소한도 우리 탄핵에 관해서 우리가 스스로 홍문종이는 뭘 잘못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우익이 이렇게 잘못했다. 그때 판단을 잘못했다. 그때 뭘 어떻게 했다. 그러한 최소한의 내비게이션을 우리가 만들어야 그것이 우리가 나중에라도 이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어려움을 잘 이겨내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당이 과거를 한번 같이 치유할 수 있는 그러한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탄핵백서를 만들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셨었었는데 사실 이것은 그러니까 그때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 반성하라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에 당에서 반발도 컸거든요. 나경원 원내 대표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거는 해당 행위다. 징계 얘기까지 사실은 나오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제 진위를 알면 그렇게 말씀을 안 하실 거고요. 저는 제가 말씀드리는 건 누구를 쳐내고 뭐 누구를 어떻게 하고 하는 그런 의미에서 탄핵백서를 만들자. 그런 의미가 아니고요. 자꾸 제가 저부터 반성한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렇게 그에 말마따나 국민 앞에, 우리 보수 우익 앞에, 한국당 앞에 이렇게 잘못했습니다. 저의 고해성사를 하겠다. 그런 의미의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 김현정> 그러면 나경원 의원이 지금 윤리위 회부해서 징계 절차 밟겠다고 어제 밤 인터뷰에서도 그러시더라고요, 홍문종 의원을. 그건 어떻게 설명을 하시면 해결이 될 문제라고 보세요?

    ◆ 홍문종> 저를 윤리 위원회에 보내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김현정> 네, 절차 밟겠다. 어제 그러셨어요, 어젯밤 인터뷰에서.

    ◆ 홍문종> 그러셨습니까?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얘기를 안 해 봤기 때문에 모르겠고요. 저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 안 하셨기 때문에 잘 모르겠고요.

    ◇ 김현정> 직접적으로 얘기 들으신 건 없군요. 친박, 비박 이런 것 자꾸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해당 행위다 그러시더라고요.

    ◆ 홍문종> 저는 친박, 비박을 얘기한 적이 없고요.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뭐가 해당 행위인지 잘 모르겠는데.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한테 말씀하셨으면 제가 이 문제에 관해서 우리가 힐링하자는 의미에서, 하나가 되자는 의미에서 얘기하는 거지 누구를 쳐내고 누구를 이것으로 단죄하고 그런 의미에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 여기에 제일 먼저 단죄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저다. 저는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윤리 위원회 회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들으신 바는 없는데 이건 잘 모르겠다,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런 입장이시네요?

    ◆ 홍문종> 글쎄요. 윤리 위원회 가면 제가 윤리 위원회 가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경원 의원이 저를 지명했다는데 저는 직접적으로 나경원 의원하고 이 문제에 관해서 얘기해 본 적은 없고요.

    ◇ 김현정>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입장 확인하도록 하죠. 홍문종 의원님, 고맙습니다.

    ◆ 홍문종> 네.

    ◇ 김현정>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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