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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로 가장 위협받는 업종은 은행…지급·결제 역할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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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로 가장 위협받는 업종은 은행…지급·결제 역할 축소"

    • 2018-12-18 14:36

    한국금융연구원 세미나

     

    핀테크(FIN-Tech)의 발달로 지급·결제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가운데 국내 은행의 역할이 축소되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오세경 건국대 교수는 한국금융연구원이 18일 서울 명동 서울YWCA회관에서 연 '디지털금융 환경 변화와 금융회사의 혁신과제' 세미나에서 향후 5년 후 핀테크 때문에 가장 위협받을 업종은 일반 예금은행과 자금 이체·결제업이라고 꼽았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결론내렸다.

    투자와 자산관리, 중소기업 은행, 청산 서비스, 손해·생명보험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타격이 낮은 업종은 재보험업이었다.

    특히 은행업은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결제시장에서 차액결제 역할만 맡는 수준으로 전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는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업체에서 운영하는 SSG 페이와 L페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제조업체에서 시작한 삼성페이와 LG페이, 인터넷 또는 게임업체에서 만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주류다.

    이들 유통기업이나 비금융사가 직접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츰 은행을 통한 지급·결제 거래 건수와 금액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은행 망과 카드 망이 계속 (업계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위험하다"며 "거래방식과 결제방식의 변화로 은행 결제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제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소비자가 언제든지 편의에 따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 서비스를 분해하고 새롭게 융합해 신사업과 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국가 간 거래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간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지급·결제수단의 법적 수용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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