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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주교대표단회의 전 아동 성학대 피해자들 만날 것"

교황청 "주교대표단회의 전 아동 성학대 피해자들 만날 것"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교황청은 내년 2월 가톨릭 성직자들에 의한 아동 성학대 대책을 위한 주교 대표단 회의 이전에 피해자들을 먼저 만나고 회의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내년 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교황청 조직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회의 참석자들에게 “이 문제에 포괄적이고 집단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가톨릭교회에 대한 신뢰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상당수 지역의 가톨릭 교회 대표들이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 문제를 부인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뒤 이뤄진 것이다.

사실 생존자들은 이 문제가 이미 몇 년 동안 알려진 사실을 고려하면 이 회의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어 왔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이와관련해 별도 성명을 내고 “피해자들을 먼저 만나라는 당부는 피해자들을 우선해 놓고 과거에 일어난 일의 끔찍함을 인정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한해 미국을 비롯해 칠레와 호주, 아일랜드 등 세계 곳곳에서 가톨릭 사제들에 의한 아동 성학대 추문이 큰 논란을 빚자 각국 가톨릭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주교회의 의장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내년 2월 21일부터 나흘간 바티칸에서 개최한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버크 대변인은 “내년 회의의 세 가지 주요 주제는 책임,의무,투명성이 될 것”이라고 밝혀 해당 회의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제뿐 아니라 이를 은폐하고 피해자 보호에 소홀히 한 성직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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