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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 경기침체로 연탄지원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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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인상 · 경기침체로 연탄지원 40% 감소"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 "연탄이 가장 필요한 12월에 사회적 관심 필요"

    추운 겨울이면 연탄 한 장에 의지해 겨울을 나는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연탄은행이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올 겨울에는 연탄기부가 지난해에 비해 40%나 감소했다고 한다. CBS TV 파워 인터뷰에선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인 허기복 목사를 만나 올 겨울 연탄 지원계획 등을 들어봤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인 허기복 목사(오른쪽)가 올해 연탄기부가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2월 19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허기복 목사(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박성석> 목사님, 안녕하세요?

    ◆허기복> 안녕하셨습니까?

    ◇박성석> 추운 겨울철이면 연탄을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염려가 많이 있는데요. 우선 우리나라의 에너지 빈곤층, 얼마나 됩니까?

    ◆허기복> 저희가 2년에 한 번씩 연탄은행에서 전국 연탄 사용 가구 조사를 하고요. 2017년의 경우에는 14만 가구 정도 되고, 그 가운데서 월 소득이 25만원 미만이라든지, 그 다음에 65세 이상이라든지, 또 주거 형태를 살펴서 10만 가구 정도가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 가운데 절대 에너지 빈곤층으로 보고, 그분들을 중심으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서울연탄은행이 있는 이곳이 이제 ‘백사마을’이라고 해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여기에는 몇 가구가 지금 남아있는지요?

    ◆허기복> 가구는 사시는 분들은 대략 1천 세대 정도 되는데,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분들은 6백 가구 정도 됩니다.

    ◇박성석> 그런데 올해 연탄 기부가 줄었다는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전년도에 비해서 얼마나 줄었습니까?

    ◆허기복> 일단은 저희가 11월 말로 살펴보니까 작년도 같은 경우에는 70만 장을 넘어서 8-90만 장 정도 후원이 돼서 제주도와 울릉도도 지원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금년에는 한 50만 장 조금 넘어서 전년 대비 한 40% 정도 감소가 돼서 시작부터 조금 비상이 좀 걸린 상태입니다.

    ◇박성석> 40%라면 절반에 가까운 상당히 많은 숫자가 감소된 건데, 이렇게 감소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허기복> 일단은 두 가지 요인이라고 봅니다. 일단은 경기가 너무 위축이 돼서 경기가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제 기업들이 조금 관망하는 상태였고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또 연탄 가격이 장당 105원이 인상이 돼서, 700원이었는데 800원으로 인상이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같은 후원이라도 인상된 가격으로 하다 보니까 연탄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가지고...

    ◇박성석> 후원자가 지난해와 똑같은 금액을 기부하더라도 연탄 장 수는 줄어들 게 되는 거군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

     

    ◆허기복> 그래서 월 사용하는 연탄 사용량이 150장인데, 700원일 경우에는 대략 한 10만 원 정도면 됐는데 800원이 돼서 12만 원이 되니까 벌써 2만 원 차이가 발생하니까 아무래도 연탄을 드리는 데는 적게 드리기도 하고.

    ◇박성석> 한 가구가 겨울을 나려면 총 몇 장의 연탄이 좀 필요한 거죠?

    ◆허기복> 연탄을 사용하는 분들이 대게 연세가 높고 추위를 좀 많이 타시기 때문에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연탄을 사용하시기 때문에 한 겨울에 7개월 정도 연탄을 사용하시거든요. 월 150 장이니까 한 가정이 겨울을 나는 데는 한 1천 50 장 정도 연탄이 있어야 온전한 겨울을 날 수가 있습니다.

    ◇박성석> 올해 연탄은행이 목표하는 사랑의 연탄 보급 계획은 몇 장이 있습니까?

    ◆허기복> 일단은 우리 서울연탄은행 같은 경우에는 3백만 장이 목표고, 그 다음에 전국에 있는 31개 지역의 연탄은행 전체 목표를 합치면 7백만 장인데, 목표를 좀 원대하게 잡았는데, 이게 좀 꿈을 이루어서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되는데, 현재는 좀 안타까워서 큰 기도의 제목거리입니다.

    ◇박성석> 그러면 지금까지 보급된 연탄 장 수는 몇 장 정도 입니까?

    ◆허기복> 일단은 서울연탄은행 같은 경우에는 대략적으로 한 50만 장 이상 연탄을 지원을 좀 했고, 전국적으로 합치면 대략 한 3백만 장 정도 안 되게 지원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제 12월이 이제 혹한기잖아요. 연탄이 가장 필요할 때인데, 가장 적게 되어서 아무래도 좀 사회적인 관심이라든지 필요한 정부의 대책, 그 다음에 또 성탄절도 돌아오니까 우리 교회가 좀 이웃을 돌보는 그런 연탄 같은 따뜻한 마음 이런 것도 좀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박성석> 며칠 뒤면 이제 성탄절이 되는데요. 북한의 연탄은행 계획도 좀 있지 않나요?

    ◆허기복> 이 성탄은 이념과 장벽을 다 넘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역사고, 낮아짐의 역사고, 구원의 역사이니까 저희들도 오랫동안 기도하면서 북한의 밥상 공동체와 북한 연탄은행을 세워서 그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먹거리하고 뗄 거리 아니겠어요? 그걸 준비를 해서 지금 많이 진척을 시켰고, 또 어떻게 이걸 구체적으로 할 건가 이제 기도하면서 하나하나 준비를 하고, 또 통일 한국을 위한 북한 연탄은행 세우기 전문위원도 구성을 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박성석>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허기복>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내호, 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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