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19일 응급보강공사에 들어갔다.
강남구에 따르면 보강공사는 이날 오전 8시께 시작했다. 공사인력 약 10명이 투입돼 보강 자재를 내부로 실어나르고, 층별로 버팀목을 설치하고 있다.
응급보강공사는 우선 기둥 균열이 발견된 2층을 중심으로 상·하부 3개층에 층별로 지지대 20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남구는 응급보강공사에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정밀안전진단에 한 달, 데이터 분석에 한 달가량 총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면적을 확대하는 보강공사나 철거 여부는 안전진단 이후에 결정된다.
구 관계자는 "보강이나 철거 여부는 내년 3월께 결정될 전망이나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강공사에 들어간 이 날도 입주사들의 이사는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입주업체 76곳 중 절반가량이 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천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지난달 말 2층 인테리어 공사 중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됐다. 이에 강남구는 대종빌딩을 구가 직접 관리하는 3종 시설물로 지정하고 13일 0시부터 출입제한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