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 투숙 중이던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져 소방 관계자들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은평구 대성고 남학생들로 지난 17일 오후부터 단체 숙박했으며, 이중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이들은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인 채로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됐다"고 말했다. (사진=유선희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강릉 펜션사고로 숨진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들의 장례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에 대한 심리 상담 등을 통해 학교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김원찬 서울시 부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교육청상황본부는 18일 오전 3차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 부교육감은 "안전에 대한 기본적 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단히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했다"며 "유가족에 대한 편의를 최대한 신속히, 불편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이날 회의에서 말했다.
시교육청은 대성고의 안정적 학사 운영을 정상화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이번 개인체험학습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교육부와 상의해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컨설팅과 지원 장학을 통해 재학생들의 안정적인 학년말 교육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평생진로교육국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은평구청이 협력하는 '위기지원 대책반'을 꾸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심리 상담도 돕기로 했다.
개별상담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출장 상담을 지원하고, 치료 등의 전문적 개입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상담·치료 전문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