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황진화 기자/자료사진)
교육당국이 강릉 펜션 사고 다음날인 19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내놨다.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 관리에 대한 전수점검과 함께 개인체험학습 승인과 점검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당국은 펜션 사고로 숨진 학생들에 대한 장례비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수능 이후 한 달여간 마땅한 교육프로그램 없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지 전수점검하겠다"며 "특히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교생끼리 장기투숙을 하는 여행이 있는지도 신속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안전매뉴얼과 규정을 다시 점검하겠다"며 "이미 교육청으로 권한이 이양 된 사안이더라도 교육부가 교육청 일로 생각하며 관리감독이 소홀히 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개인체험학습의 경우 이미 신청된 학습은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 재고를 요청하고, 새로 승인하는 경우에는 안전 우려가 없는지 확실하게 살핀 후 승인하도록 했다.
일선 시도교육청에는 학부모나 교사가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점검체계나 연락망 등을 구축하도록 요청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학교 기숙사나 숙직실 등 학교 시설과 학생 수련 시설들에 대해서도 겨울철 가스 난방 안전에 대해 점검을 요청했다.
또 빠른 시일 내로 학기말 학사 운영 현황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각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수능 후 학사관리 대책을 내실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의 후속 대책도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예비비를 편성해 사고로 숨진 학생 3명에 대한 장례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또 대성고의 안정적 학사 운영을 정상화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이번 개인체험학습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상의해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컨설팅과 지원 장학을 통해 재학생들의 안정적인 학년말 교육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평생진로교육국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은평구청이 협력하는 '위기지원 대책반'을 꾸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심리 상담도 돕기로 했다.
개별상담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출장 상담을 지원하고, 치료 등의 전문적 개입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상담·치료 전문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할 예정이다.
교육부도 피해학생들이 재학했던 대성고의 학생들과 교사들의 심리적 불안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소아정신과 전문의 등 심리지원팀을 구성해 지원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