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가계 직접 부담 민간의료비 8년간 약 2배 증가

경제정책

    가계 직접 부담 민간의료비 8년간 약 2배 증가

    급격한 고령화로 고액암, 급성심근경색, 뇌졸증 등 치명적 질병 급증
    생명보험업계…CI, GI보험 가입 필요성 강조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중대질병의 증가에 따라 개인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반 질병(GI, Gerneral Illness) 보험은 물론 치명적 질병(CI, Critical Illness) 보험의 가입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CI보험이란 종신보험에서 CI보장을 결합한 상품으로,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 등 발생시 치료자금 용도로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선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암, 심근경색, 뇌졸중, 말기신부전, 5대 장기(심장, 간, 장, 폐, 신장, 췌장) 이식, 화상, 말기 간·폐질환 등을 하나의 보험상품으로 보장한다.

    GI보험은 기존 CI보험에서 일부 질환을 보장하거나 지급조건을 다소 완화한 상품을 일컫는다.

    ◇ 고령화, 장비 고급화…민간 의료비 부담 급증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환경변화와 고령화, 치명적인 전염병 발생, 미세먼지 등으로 각종 질병위험이 높아지고 의료 신기술과 장비의 도입으로 국내 의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가계(개인) 의료비 부담을 의미하는 민간 의료비가 지난 2008년 27조5천억원에서 지난 2016년에는 54조6천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민간 의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백혈병과 악성신생물(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치명적 질병의 발병자수와 진료비가 특히 많이 증가하고 있다.

    백혈병 환자의 경우 지난 2005년 2347명에서 2015년에는 3242명으로 10년 사이에 38%나 급증했다.

    또한, 급성심근경색·뇌졸증은 전체의 90% 가량이 50대 이상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하고 있어 고령화 현상에 따라 향후 발생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수술시 고도의 기술과 고가의 장비가 사용됨에 따라 수술비 또한 고액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심장수술의 경우 10년전에 비해 수술진료비가 41.1%증가하였고, 혈관수술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23.3% 증가했다.

    심장, 혈관 등을 포함한 슬․고관절, 백내장, 치핵 등 33개 주요수술의 평균비용도 16.6% 늘어났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치명적 질병 치료의 경제적 위험성을 반영하듯 최근의 한 통계에서 1인당 1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환자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대질병의 경우 한번 발병하면 과도한 개인 의료비 부담으로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는 매디푸어(Medi-poor)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CI보험 또는 GI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 생보업계의 CI, GI 트렌드는?

    최근 생보업계는 보험금의 지급범위를 확대하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던 중대한 갑상선암, 제자리암(암세포가 상피에는 존재하나 기저막까지는 침범이 안 된 상태)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합병증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특약을 통해 발병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중증치매, 일상생활장해 등 장기간병상태(LTC)를 종신까지 보장하는 추세다.

    이밖에 선지급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보험가입금액의 50~80%에 한해 선지급을 했으나 최근 100%까지도 선지급해 간병비와 생활비 등으로 질병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보험은 헬스케어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중대질병 발병시 전담 간호사를 통한 진료지원, 건강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보험료 할인 혜택도 늘려서 저해지환급형 상품 선택시 보험료를 최대 35%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CI, GI보험은 일반적인 종신보험, 질병보험과는 달리 보장내용이 복잡하고 다소 어렵기 때문에 보험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보장 내역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