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지난해 기준 재무취약 기업수는 4469개로 전체 외부감사결과 공시기업(외감기업) 2만2798개의 1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재무취약기업의 비중은 2015년 이후 업황호조와 구조조정 노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5년에는 21.6%, 2016년에는 20.6%였다.
한은은 재무취약기업을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3년 연속 순유출 ▶자본의 경우 자본잠식, 세 가지 기준 중 하나 이상 해당되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미만인 기업은 1721개(7.5%),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년 연속 순유출인 기업은 589개(2.6%),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은 675개(2.9%)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재무취약기업 비중이 최근 크게 낮아졌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20%를 상회했다. 대기업은 2015년 17.7%에서 지난해 말 13.8%로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2015년 22.4%에서 지난해 말 20.8%로 별 차이가 없었다.
재무취약기업에 대한 금융권 전체의 여신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50조6000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20.1%를 차지했다.
한 가지 기준에만 해당되는 단일영역 재무취약기업의 여신 비중은 77.8%, 두가지 이상 기준에 해당되는 복합영역의 여신비중은 22.2%에 달했다.
재무취약기업에서 벗어나는 기업은 단일영역이 88.4%, 재무취약기업 기간 3년 이하가 67.9%로 여러 재무지표가 장기간 악화하기 전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재무취약기업은 폐업시점에 근접할 수록 자본잠식 상태가 되거나 재무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상태가 된 뒤 폐업했다.
한은은 영업활동 부진이 만성화돼 있고 회수유예 대출 등으로 연명하는 재무취약기업에 대해선 신속한 정리 절차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