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총점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키는 '워라밸'을 실천하기에 가장 좋은 광역시도는 서울과 부산, 대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21일 공개했다.
그동안 일-가정 관련 통계가 전국 단위로는 발표됐지만, 광역 시·도 지역 단위로 관련 통계를 종합해 지수화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수는 노동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개발한 것으로 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및 24개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일·생활 균형지수는 세부지표별로 설정한 기준값에 도달한 정도를 점수화해 산출했다.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 구성
조사 결과 전국 평균이 37.1점인 가운데 지역별 총점은 서울(43.1점)과 부산(39.5점), 대전(38.4점)이 다른 시·도에 비해 일-생활 균형이 우수했다.
서울은 남‧여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 등 제도 영역에서 다른 시‧도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데, 이는 종사자 및 매출액 규모가 큰 사업장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점수가 높았고, 특히 지자체 관심도 영역의 담당조직 유무 지표와 생활 영역의 일‧여가생활의 균형 정도 지표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전은 남·여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등 제도 영역이 우수했으며, 일과 가족생활의 우선도, 근로시간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영역별 전국 평균은 일 영역(7.9점), 생활 영역(14.5점), 제도 영역(8.7점), 지자체 관심도 영역(6.0점)이었다.
노동시간의 길이와 유연성을 기준으로 하는 일 영역에서는 서울(9.2점), 제주(8.7점), 강원(8.5점)이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서울은 총 노동시간(월 166.3시간)과 초과 노동시간(월 5.2시간)이 타 시‧도에 비해 가장 짧았고, 강원과 제주는 휴가기간이 각각 7.9일, 7.7일로 광역 시‧도 중 가장 길었다.
가정생활과 여가생활에 대한 인식정도가 반영된 생활 영역에서는 경남(15.5점), 부산(15.3점), 전북(15.2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남과 부산은 일‧여가생활 균형정도에서, 전북은 평일 여가시간과 평일 여가시간 충분도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도 영역에서는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 수준이 높은 서울(14.8점), 대전(9.6점), 부산(9.3점)이 상위 3개 지역으로 꼽혔다.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는 경북(7.7점), 경기(7.0점), 울산(6.9점)이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북은 가족관련 문화시설 제공률(인구 천 명당 17.6개)을 비롯하여 영역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발표된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는 관련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으로, 노동부는 향후 2017년 지수산출에서 포함되지 않은 지표를 생산하는 등 보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