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는 21일 열리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800만 달러 규모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800만 달러 대북 인도지원이 내일 워킹그룹 회의의 의제냐'는 질문에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유니세프와 WFP(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지만 집행은 미뤄지고 있다.
한미는 21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열고 비핵화 진전 방안과 남북 협력사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특히 26일 열릴 예정인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등 남북 협력사업의 제재 면제 여부에 대한 협의가 진행된다. 착공식 제재면제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한미 간에 협의가 시작됐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21일부터 진행되는 북한 도로 현장점검을 위한 제재 면제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측과 협의가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