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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천만 기적? 생존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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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헤미안 랩소디' 천만 기적? 생존력에 달렸다

    두 달 가까이 장기 흥행하며 800만 관객 동원
    겨울 성수기 본격 개막…"화제성 지속→스크린 확보해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확대이미지

     

    겨울 성수기 영화들이 본격 개봉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스크린 접전이 시작됐다. 쟁쟁한 국내 대형 영화들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대항마로 떠오른 시점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과연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 밴드 퀸이 결성돼 전 세계적인 밴드가 되기까지 그 음악세계와 뒷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 10월 31일 개봉해 거의 두 달 동안 장기 흥행을 하며 800만 관객을 모았다. 통상 성수기라고 불리는 11월이지만 반전 흥행작 '보헤미안 랩소디'의 등장으로 극장들은 성수기 못지 않은 수익을 올렸다.

    뿐만 아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주말(14~16일)에도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하면서 팬덤이 이뤄낸 'N차 관람'의 힘을 보여줬다. 'N차 관람' 열풍은 메가박스 MX관·CGV 스크린X관 등 특별관 싱어롱 상영이 결정적이었다. 관객들은 1970~80년대 당시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공연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즐거움에 열광했다.

    대량 물량 공세로 한 달 안에 승부를 보는 흥행 시스템 속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 유입이 상승해 이례적인 추이를 보였다. 모두에게 익숙한 퀸 노래와 아웃사이더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 드라마 그리고 새로운 관람 문화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물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까지 '보헤미안 랩소디'는 누적관객수 815만1901명을 달성했다. 천만까지는 약 200만 명 관객이 남았지만 '마약왕' '아쿠아맨' '스윙키즈' 등 신작 영화들이 개봉해 평일 하루 관객이 절반 가량 줄었다. 이런 조건 속에서 과연 '보헤미안 랩소디'가 또 한 번 역주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상당히 보기 힘든 흥행 사례라 천만 돌파 여부도 예측이 어렵다. 다만 과거에도 11월 시장에서 천만 영화가 나온 사례가 있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다"라면서 "시기는 '인터스텔라'와 맞물리지만 관객 양상은 집단 관객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겨울 왕국'과 비슷하다. 그런데 '겨울 왕국'은 '보헤미안 랩소디'와 달리 말미에 집단 관객이 몰렸다"라고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슷한 양상으로 천만을 돌파한 역대 영화들을 비교·분석했다.

    이어 "'재관람율'은 기폭제일 뿐이고 결국 화제성이 높았기 때문에 이 정도 흥행이 가능했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대비 부족했던 외화 관객들을 '보헤미안 랩소디'가 흡수했지만 과연 새로운 관객들이 유입될 화제성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 등 한국 영화는 물론이고 '아쿠아맨' '범블비' 등 외화와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스크린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천만 돌파를 위한 필요 조건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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