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1일 발표한 12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46%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45%보다 1%p 높게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온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주인 12월 2주차와 같은 수치였지만 부정평가가 44%에서 46%로 높아지면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응답자의 47%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라고 답해 경제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각각 3%를 차지한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등 다른 경제 문제도 부정평가의 이유들로 지목됐다.
여기에 12월 3주차에 발생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민간인 사찰' 의혹 제기 논란도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으로 지난 9월 60%대로 반등했던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12월 들어 3주 연속 40%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 9월 1주차에 42%로 처음으로 40%를 넘었던 부정평가는 12월 들어 3주 연속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이 50%대의 부평평가를 기록한 반면 20~4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50%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만 65%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50%를 넘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 36%에서 3%p 높아진 39%를 얻어 다시 40%대에 근접했다.
자유한국당은 19%에서 18%로 1%p 떨어진 반면 정의당은 9%에서 12%로 3%p가 증가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1%p 하락한 5%, 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무작위 추출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