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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경쟁' 임은수가 일단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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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김연아 경쟁' 임은수가 일단 웃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임은수.(자료사진=윤창원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차세대 퀸 경쟁에서 임은수(15·한강중)가 한 발 먼저 앞섰다.

    임은수는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68.98점을 얻었다. 29명의 싱글 1그룹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세운 개인 최고점(69.78)에는 살짝 못 미쳤다. 그러나 이날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기에는 충분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김예림(도장중)이 64.98점으로 2위에 올랐고, 위서영(도장중)이 61.53점으로 뒤를 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섰던 김하늘(수리고)이 59.22점으로 5위, 유영(과천중)은 점프 실수로 53.47점에 그쳐 9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열리는 ISU 4대륙 선수권대회 및 2019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유니버시아드, 2019 사할린 동계아시아유소년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다. 2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이날 임은수는 한창 물오른 기량을 입증했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ISU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메달(동)을 따낸 상승세를 이었다.

    존 베리의 '섬웨어 인 타임'(Somewhere in Time)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임은수는 첫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점프까지 클린 연기를 펼쳐 첫날 1위를 확정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피겨 왕자' 차준환(휘문고)이 점프 실수에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3점, 예술점수(PCS) 39.65점 등 77.28점을 얻었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를 더블 살코로 처리해 0점을 받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으로 감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과 스핀, 스텝 등 나머지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올 시즌 개인 최고점 90.56점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8명의 남자 싱글 1그룹 출전 선수 중 1위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65.29점을 받은 이시형(판곡고)과 63.75점의 차영현(대화중)이 뒤를 이었다. 차준환은 올 시즌 ISU 그랑프리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메달(동)을 따낸 데 이어 이달 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역시 같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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