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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나만 행복한 크리스마스? 기부 포비아 확산

사회 일반

    [빅데이터] 나만 행복한 크리스마스? 기부 포비아 확산

    • 2018-12-24 10:04

    - 크리스마스를 보낼 장소? 1위는 집, 이어서 카페, 교회, 호텔 순
    - 크리스마스 연관 감성어 1위는 ‘행복한’, ‘즐거운’
    - 집에서 가성비 높은 나만의 홈파티를 하는 게 요즘 트렌드
    - 기부 포비아, 이웃에 대한 언급량은 전체적으로 50% 감소
    - 기부방식으로 재능기부, 봉사에 대한 관심도가 기부금보다 높아져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2018년 크리스마스에 대한 빅데이터분석 실시해봅니다. SNS상 공중 반응은 어떤가요? 일단 행복하다는 감성이 많을 것 같습니다.

    ◆ 최재원 : SNS상에서 '크리스마스'의 감성어로는 1위 '행복한'(68,356건), 2위 '즐거운'(46,782건), 3위 '좋다'(18,714건), 4위 '따뜻한'(6,555건), 5위 '기다리다'(5,357건), 6위 '설레다'(1,909건), 7위 '들뜨다'(1,826건), 8위 '기대되다'(1,795건)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즐거운'의 언급량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크리스마스'의 긍부정 비율도 긍정 90%, 부정 10%였다.

    대학생의 경우 시험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었을 때이고,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시기적인 요인도 작용해 행복감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다리다', '설레다', '들뜨다' 등 크리스마스가 기대된다는 감성어도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당일의 즐거움 보다 '캐롤'을 듣거나 '트리'를 꾸미는 등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면서 오는 설렘이 더 크다.

    한편으로는 '춥다', '외롭다', '슬프다',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인 감성어의 언급도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계획이 없거나, 시험준비, 일 등으로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만 빼고 다 행복해 보이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고,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할 것이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빅데이터상에서 크리스마스를 주로 어디서 보내시나 봤더니 의외로 집에서 많이 보내시네요.

    ◆ 최재원 : 말씀하신대로 2018년 SNS상에서 '크리스마스'의 장소 키워드로는 1위 '집'(6,493건), 2위 '카페'(1,278건), 3위 '교회'(947건), 4위 '호텔'(813건), 5위 '식당'(768건), 6위 '파티룸'(626건), 7위 '놀이공원'(473건), 8위 '도서관'(394건), 9위 '노래방'(340건) 순으로 나타났다.

    '집'의 언급량이 9개의 장소 중에서 54%를 차지했으며, 2016년에 비해 10%정도 증가했다. 또한 2016년에는 '호텔'의 언급량보다 '식당'의 언급량이 더 많았지만, 올해는 '호텔'의 언급량이 더 많았다.

    올 여름, 실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가 트렌드였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밖보다 '집'이나 '호텔' 등 실내에서 보내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것이 트렌드라던데요?

    ◆ 최재원 : SNS상에서 '크리스마스'의 라이프 관련 키워드로는 1위 '파티'(69,520건), 2위 '영화'(15,131건), 3위 '데이트'(11,128건), 4위 '선물교환'(2,281건), 5위 '쇼핑'(899건)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파티'의 언급량이 30% 증가했고, '영화'와 '선물교환'의 언급량 순위가 한계단씩 올랐다.

    비싼 레스토랑에 가기보다 먹고 싶은 음식을 해먹고 지인들과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홈파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SNS상 크리스마스의 음식 키워드로는 1위 '케이크', 2위 '쿠키', 3위 '와인', 4위 '초콜릿', 5위 '디저트', 6위 '샴페인' 등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홈파티에서도 가성비가 트렌드다. 홈파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필수인데, SNS상에서 '크리스마스' 준비기간 동안 '백화점', '마트', '다이소'의 언급량을 비교해본 결과, 2016년에는 '백화점', '다이소', '마트' 순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이소', '백화점', '마트' 순이었다.

    ◇ 박재홍 : 12월 기부의 계절이기도 한데 분위기가 예전과는 좀 다른가요?

    ◆ 최재원 :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기부'에 인색해지는 분위기다.

    SNS상 '기부'의 언급량 추이는 2014년부터 442,450건, 418,508건, 419,610건, 397,280건으로 나타났고, 2018년 현재(18일)까지 336,988건으로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통계청의 '지난 1년간 기부를 했는지'와 관련된 '기부 여부' 통계에 따르면 2011년에는 36.4%에서 2017년 26.7%로 6년 새 10%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16일 기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전년 동기 대비 80% 수준인 21.7도에 머무르고 있다.

    기부를 거부하는 '기부 포비아'라는 신조어도 생기면서 아예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편 SNS상의 '이웃'에 대한 언급량을 살펴보면 2014년 2,130,114건에서 2018년 현재까지 1,108,220건까지 거의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우리는 '이웃'에 따뜻한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SNS상에서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방법을 몰라서 기부를 못하는 분들도 있죠. 하지만, 최근 들어 기부 방법이 다양해졌다고 들었어요?

    ◆ 최재원 : 네 맞습니다. SNS상에서 '기부' 방법과 관련된 연관 키워드로는 1위 '재능기부'(150,214건), 2위 '봉사'(74,203건), 3위 '나눔'(71,303건), 4위 '후원'(43,974건), 5위 '기부금'(37,702건), 6위 '물품'(14,086건), 7위 '릴레이'(8,839건) 순이었다.

    기부금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기부 문화가 다양해져 '재능기부', '나눔', '물품', '릴레이' 등 '비현금성' 기부가 늘어나고 있다.

    자원'봉사'의 의미와 비슷한 '재능기부' 의 관심이 가장 많았다. 사전적 정의로는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지만, '열정페이' 문제와 관련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의견도 있었다.

    세 번째로 '나눔'의 언급이 있었다. 나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대가 없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눔'하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에 한 기부 단체에 들어온 물품 가운데 70%는 도저히 쓸 수 없는 물건이었다고 한다.

    네 번째로 '후원'이 언급되었는데, 자신이 관심 있는 '위안부', '유기견', '미혼모'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후원하는 단체의 아이템을 구매하여 구매가격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후원아이템의 언급으로는 1위 '뱃지'(3,514건), 2위 '티셔츠'(3,314건), 3위 '팔찌'(1,501건), 4위 '인형'(1,110건), 5위 '리본'(612건), 6위 '에코백' 등이 있었다.


    ◇ 박재홍 :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은 모금 캠페인에 대한 관심으로 '릴레이'에 대한 언급도 있네요?

    ◆ 최재원 : 그렇습니다. 그 외에도 '걸으면서 기부하기', '게임하면서 기부하기', '포인트로 기부하기' 등 비현금성'이면서 '참여형' 기부가 관심을 얻고 있다.

    기부 방법 각각의 긍정, 부정어 비율을 살펴보면 '재능기부', '봉사'의 경우 긍정 85%, 15%, '기부금'의 경우에는 긍정 64%, 부정 36%, 기부 '물품'은 긍정 88%, 부정 12%, 기부 '릴레이'는 긍정 92%, 부정 8%로 나타났다.

    만족도로 따지면 기부 '릴레이'에 대한 긍정어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감성어로는 '감사하다', '아름다운' 등 기부 '릴레이'에서 자신이 지목되면 좋은 마음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현금을 기부하는 '기부금'의 긍정어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 박재홍 : 저물어가는 2018년. 나만의 크리스마스가 아닌 함게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성탄절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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