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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에서 침 뱉은 민경욱 “비염…모욕 의도 없었다”

국회/정당

    지역구에서 침 뱉은 민경욱 “비염…모욕 의도 없었다”

    김정호 이어 현역 국회의원 ‘갑질’ 논란

    한국당 민경욱 의원.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민경욱(55‧초선) 의원이 지역구(인천 연수을)에서 주민과 실랑이를 벌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초선‧경남 김해을) 의원이 공항 직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지적에 이어 현역의원들의 특권 의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민 의원의 사례는 지난 20일 인천 송도지역의 한 ‘맘카페’에 폭로성 글이 게시되면서 불거졌다. 글쓴이인 A씨는 “19일 버스정류장에서 민 의원이 다가와 인사를 해서 짧게 ‘네’라고 답했다”며 “그러더니 ‘잘 지내시죠’ 묻더군요.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재차 묻기에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고 답하니 민 의원이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민 의원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껴 ‘지금 저랑 이야기하는 중에 침 뱉으신 것이냐’고 물었더니, 민 의원이 ‘왜 삐딱하게 나오시느냐’고 물으며 노려봤다”고 했다.

    A씨의 주장은 문재인 정부인 현재는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민 의원이 이에 대한 반응으로 침을 뱉었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 당시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공천’ 논란에 섰던 당사자다.

    민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저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반박했다. 모욕을 준 일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는 침을 뱉은 이유에 대해서도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서 코가 나오기에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다”며 “모욕을 할 거면 침을 뱉어도 앞에서 뱉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분은 나를 싫어하는 분이시구나, 그럼 더 얘기를 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해 말을 끝내고 돌아선 것”이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정반대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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