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우리나라에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KT가 자사 서비스 문제점에 대한 보상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2017년 사이 접수한 국내 5개 초고속 인터넷 사업체 관련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1034건이었고, 가입자 10만명 대비 건수는 티브로드가 3.3건으로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KT 3.7건, SK브로드밴드 4.8건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구제해 달라는 소비자의 신청사건 가운데 환급이나 배상, 계약해제 등 보상 처리가 받아들여진 사건의 비율은 KT가 59.1%로 제일 낮았다. 가장 많이 수용한 회사는 LG유플러스로 86.2%를 기록했고 티브로드 76.7%, SK브로드밴드 70.3%, CJ헬로 69.4%였다.
조사대상 5개회사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KT 875만8천명으로 1위, SK브로드밴드 (543만9천명), LG유플러스(381만5천명), 티브로드(91만4천명), CJ헬로(81만2천명)순이다.
AS기사 방문때 고객들이 느낀 만족도는 KT와 SK브로드밴드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비자원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방문기사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서(리커트 5점척도 방식) KT 4.11점, SK브로드밴드 4.02점, LG유플러스 3.99점, 티브로드.CJ헬로 각각 3.81점이었다.
조사대상 5개 초고속 인터넷 업체의 고객응대 태도, 직원의 전문성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44점이었고, 업체별로는 KT 3.73점, SK브로드밴드 3.61점, LG유플러스 3.54점, 티브로드·CJ헬로 3.16점이다.
KT는 인터넷 설치, 유무선 인터넷 성능, 정보이용 편리성, 서비스호감 등 4개부문에서 최고 점수가 나왔고, SK브로드밴드는 가입결제절차, 요금및부가혜택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사업자에게 보내 소비자 불만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27일부터 10월5일까지 5개회사의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해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2%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