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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한류 걸그룹 '김 시스터즈', 미국서 뮤지컬로 제작

공연/전시

    원조 한류 걸그룹 '김 시스터즈', 미국서 뮤지컬로 제작

    '김 시스터즈' (사진=디모킴 뮤지컬팩토리 제공)

     

    세계 최초의 K-POP 스타로 평가받는 '김 시스터즈'(The Kim Sisters)의 파란만장한 삶이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한 뮤지컬로 제작된다.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맨 온 파이어' '이퀼리브리엄' 등을 제작한 유명 할리우드 프로듀서 루카스 포스터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최초의 한국인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연출가인 김현준 연출이 손을 잡았다.

    디모킴 뮤지컬 팩토리는 2015년 김현준 연출을 필두로 젊은 창작진들이 뉴욕에서 설립한 창작 뮤지컬 개발 및 제작 창작소이다.

    지난 5년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컴포트 우먼', '그린 카드', '인터뷰'등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다.

    김 시스터즈의 이야기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 김해송과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난 1950년 김해송이 행방불명된 후 가족의 생존이 위태로워졌을 때 이난영은 딸들과 조카딸을 훈련시켜 미군부대 무대에 세웠다.

    영어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암시장에서 구매한 미국 레코드판을 듣고 노래를 외우게 했고 세 어린 소녀들은 '김 시스터즈'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김 시스터즈는 미군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몰아 미군부대에서 번 돈으로 대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었다.

    미군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김 시스터즈는 미국 연예 기획자 톰 볼 (Tom Ball)과 계약을 맺었다. 1959년에 가족을 떠나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그들은 당시 라스베가스 최고의 유명 호텔이었던 썬더버드(Thunderbird) 호텔 공연을 시작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후 뉴욕의 연예 칼럼니스트이자 TV쇼 호스트 에드 설리번의 눈에 띄게 되면서, CBS의 인기 버라이어티 쇼 '에드 설리번 쇼 (Ed Sullivan Show)'에 무려 25번이나 출연하게 된다.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나트라 등 쟁쟁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김 시스터즈의 침착함과 프로다운 모습은 언론에 큰 파장를 일으켜 미국의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김 시스터즈는 '디나 쇼어'와 '딘 마틴 쇼'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버라이어티 쇼에 여러 번 출연했다. 킴시스터스는 미국 전역과 유럽,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수십 년 동안 사랑을 받았다.

    루카스 포스터 측은 "김 시스터즈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성공스토리가 아닌, 강한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이들의 인생과 고난, 커리어와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미국 및 전세계 관객에게 들려주고 싶어 제작에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브로드웨이 목표 뮤지컬의 제작과 동시에, 김 시스터즈의 이야기로 미 전역에 방영될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준 연출가는 "지금 이 순간이 미국 무대에 아시안의 이야기를 올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김 시스터즈의 이야기는 문화와 인종적인 장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힘이 있다고 믿는다. 최고의 현지 브로드웨이 창작진과의 개발 과정을 거쳐 브로드웨이 무대에 선보이려 하고,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공연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디모킴 뮤지컬 팩토리는 현재 김시스터즈의 리더 김숙자 (Sue Kim)씨와 루카스 포스터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뮤지컬을 제작 중이다. 오는 2019년 뉴욕에서 첫 트라이아웃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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